전시와 프로그램
《알렉사에게》 연계 강연 〈포스트-인터페이스 일반 환경의 도래: (비)인간 주체의 새로운 존재론을 향해〉
2026년 07월 04일까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 진행했습니다.
  • 평일(화–금) 오전 10시–오후 8시
  • 토 · 일 · 공휴일 하절기(3–10월), 오전 10시–오후 7시
  • 동절기(11–2월), 오전 10시–오후 6시
  • 입장시간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 휴관일 1월1일 , 매주 월요일
  •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행사장소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나눔동 2층

행사기간

2026.07.04 오후 2:00– 2026.07.04 오후 4:00

대상

청소년 성인

참여구분

비회원

모집정원

50명

신청기간

2026.06.19 오전 10:00 – 2026.07.03 오후 4:00

문의전화

02-2124-7400

행사안내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알렉사에게》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이정우-임우근준의 강연 ‘포스트-인터페이스 일반 환경의 도래: (비)인간 주체의 새로운 존재론을 향해’를 진행합니다. 이번 강연은 인공지능이 정보에 접근하고 현실을 인식하는 방식을 재구성하고 있는 오늘날, 미술과 기술의 관계를 되짚어 보고 변화하는 인식 조건 속에서 미술이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을 함께 고민해 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 강연 소개

동시대성은 종언을 맞았다. 미래로의 추동을 잃은 채 다원적 현재를 표방하던 동시대미술의 가치 체제는 2008년 이후 더는 정상 작동하지 못한다; 생생히 되살아나는 과거들이 현재를 잠식하지만, 사람들은 그것들을 시간 순서로 정렬하지 못한다. 이 사태의 밑바닥에는 더 깊은 고장이 있다. 인간이 세계를 일관된 상(像)으로, 또 일관된 시간으로 조직해온 막(膜)─르루아-구랑이 기술한 그 여과 장치─이 기능을 멈춘 것이다. 인공지능 연속체가 그 막을 환경 전체로 부풀려 안과 밖의 차이를 지우면서 인간의 세계상이 오작동하고, 실재와 환영을 가르지 못하는 인프라리얼리티와 소실점을 잃은 좀비-오브제가 그 얼굴로 나타난다.

이 막의 가장 강력한 역사적 형식이 원근법이었다. 회화의 순수평면과 조각의 순수매스에 대한 메타-인식 위에서, 원근법은 주체를 세계의 원점에 세운 상징형식으로 성립했다(파노프스키, 1927). 그 상징형식은 20세기 후반 컴퓨팅 인터페이스와 임베디드 레이어로 재매개되며 정보 시대의 인식 조건으로 갱신됐다; 인터페이스는 정보 시대의 마지막 상징형식이다. 인공지능 연속체는 그 인터페이스를 감지되지 않는 환경으로 자연화한다. 기술이면서 자연의 성격을 띠는 환경, 곧 포스트-인터페이스 일반 환경이 막의 자리에 도래한다.

막이 멈추자, 그에 기대어온 미술이 끝난다. 재현 회화·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의 연쇄적 죽음에 이어, 20세기의 두 거대 모델이 함께 무너진다. 작품을 정보·명제·체계로 전제한 개념미술·시스템즈 미술·포스트-개념주의는 발신-채널-수신의 인터페이스 구조와 함께 종결되고, 작품을 지각 주체의 경험으로 전제한 경험주의 모델은 그 주체가 일반 환경에 흡수되며 파산한다. 1968년에 이미 저자를 잃었던 이미지는, 작동 이미지의 일반화와 더불어 독해하는 주체마저 잃고 기호이기를 그친다─도상학의 종말이 아니라 기호작용의 종말이다.

막은 수리되지 않는다. 환경 전체가 매질이 된 자리에서 새 인터페이스를 상상하는 처방은 무력하다. 남는 길은 표상의 매개 없이 인간과 사물이 직접 마주치는 인카운터페이스, 그리고 그 마주침이 서로를 변용시키며 공진하는 공명장을 새로 구축하는 것뿐이다. 정보도 경험도 아닌 제3의 질서─공명─가 (비)인간 주체의 새로운 존재론을 이룬다. 이 강연은 동시대성의 부고와 마지막 상징형식의 부고를 함께 쓰면서, 그 너머의 공명장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시간이다.


《알렉사에게》 연계 강연

포스트-인터페이스 일반 환경의 도래: (비)인간 주체의 새로운 존재론을 향해


- 일시: 2026년 7월 4일 토요일 오후 2~4시
- 장소: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나눔동 2층 다목적홀 (서울시 종로구 평창문화로 100)
- 정원: 50명 (선착순 모집)
- 강연자: 이정우-임우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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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자 소개: 이정우-임우근준(Geun-jun Chungwoo-Michael Lim, 1971-)
미술·디자인 이론/역사 연구자·비평가·메타-드라마터그. 1994년부터 LGBTQ+미술가·인권운동가로 활동했으며, 《크레이지 아트, 메이드 인 코리아》(2006), 《이것이 현대적 미술》(2009), 《여섯 빛깔 무지개》(2015)를 펴냈다. 현재 한국/아시아 현대미술사 통사 작성과 아시아 상호연결성을 통한 문화예술 미래 창출을 인생 과업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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