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의 《이미지 연대》 (Image Union)는 잉여 기물과 소외된 장소가 일으키는 투영 행위와 이미지 수집에서 출발합니다. 수집 과정에서 이미지는 배회로써 웹/하드 내에 쌓이게 됩니다. 그리고 작가의 흐릿한 기억 및 과거에 경험된 소외감과 혼재되어 캔버스 위에서 견고한 연대의 망을 이루게 됩니다. 도상 간 연대 구축의 순간을 포착한 회화 작품들이 《이미지 연대》에서 펼쳐집니다. 김정인의 이미지는 사회 속 개인으로 상정되어 진보한 권력의 지배 체계를 극복하거나 전복하기 위해 화면을 점유하는 능동성을 지니고 있으며, 동시에 관람자에게 탈-종속적 태도를 제언합니다. 이는 끊임없이 변모하는 지배 메커니즘에 종속되지 않기 위한 ‘저항 메커니즘’을 고양 시키는 과정입니다. 이번 전시 《이미지 연대》는 김정인의 회화 20여 점을 선보입니다.
관람포인트
김정인 작가는 수용이 더딘 성향을 기반으로 하여 기한이 다한 잉여 기물과 소외감이 감도는 장소 그리고 짓눌린 나무 등을 사진으로 수집한 뒤 흐릿한 기억과 혼합하여 이미지 간에 관계망을 회화로써 구축해냅니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집결한 이미지로써 비-가시적인 권력이 개인에게 가하는 소외(지배와 소외)의 장면에 집중하며, 권력에 전복되지 않기 위한 방책으로서 저항의 메커니즘을 그려냅니다.
주요 전시로는 개인전 《파편 기록》(성곡미술관, 2022), 《녹일 수 없는 이미지》(이응노미술관, 2021), 《견고하지 않은 땅을 딛고 서기》(온수공간, 2020)와 단체전 《NANJI ACCESS with PACK: Mbps》(서울시립미술관, 2022), 《부레가 없는 나는》(갤러리 기체, 2021), 《ART 369》(Platform-L, 2021), 《유연한 지대》(Space55, 2019), 《아래서 빛나고 있던 것들》(오픈스페이스 배, 2019) 등이 있다. 또한 2020년 한 해 동안 진행되었던 《cut! cut! cut! 프로젝트》(새탕라움_전시공간, 2020)를 기획한 경력이 있습니다.
동영상의 자막2022 신진미술인 선정 작가 김정인의 전시를 소개합니다. 작가의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 관계망으로서의 이미지 연대를 미리 만나보세요.
서울시립미술관은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8년부터 전시지원금(제작비, 홍보비, 인쇄비, 전시장 대관료 등), 내부 학예인력 매칭을 통한 멘토링 등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는 작가뿐 아니라 기획자로까지 지원의 폭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