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과 미술연구 / SeMA 소장품
평행세계_낙원(樂園), 2014, 이창원(1972)
바로가기
  • 제작연도 2014
  • 재료/기법 거울, 유포프린트, LED조명
  • 작품규격 71.8×1000×80cm
  • 액자규격 -
  • 관리번호 2014-085
  • 전시상태 비전시
작품설명
〈평행세계_낙원(樂園)〉(2014)은 작가가 수집한 이미지들이 부착된 거울 위에 빛을 비추어 시각적인 환영을 자아내는 공간을 조성하는 작품이다. 여기에서 빛에 의해 벽면에 드리워진 그림자의 형상은 흡사 고대벽화처럼 보이지만, 그 이미지의 실체는 작가가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수집한 전쟁과 재난을 주제로 하는 사진에서 특정부분을 오려낸 것이다. 이렇듯 작가는 빛이라는 장치를 통해서 실재와 환영이 공존하는 평행세계를 보여주면서, 본질이 가려져버린 현실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창원(1972― )은 1998년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스터 쿤스트아카데미에서 파인아트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07년 〈Reflection〉(두아트갤러리), 2009년 〈Disappear〉(안도파인아트, 베를린), 2012년 〈MAM프로젝트 017: 이창원〉(모리미술관, 도쿄), 2012년 〈Other Selves〉(대안공간 루프) 등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2007년 〈Asia―Europe mediation〉(포즈난국립현대미술관), 2010년 〈Landpartie〉(쿤스트뮤지엄, 알렌), 2011년 〈평행세계〉(김종영미술관), 〈몹쓸낭만주의〉(아르코미술관), 2014년 〈액체문명〉(서울시립미술관) 등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2004년 제58회 베르기셰쿤스트아우슈텔룽 관객상(뮤지엄바덴, 솔링엔), 2004년 아트쾰른 뉴탤런트 선정작가, 2006년 독일대학교 우수성과외국인학생 DAAD상을 수상하였다. 2012년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2014년 국립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에 선정되었다. 이창원은 빛에 의해 생겨나는 사물의 그림자나 반사된 이미지를 이용하여 현실과 환영의 공존과 대비가 드러나는 상황을 연출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는 광학적인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대상에 대한 착시와 왜곡을 의도하면서, 리얼리티와 이미지의 관계를 탐구하고 미디어에 의해서 가공된 현실의 이면을 노출시키고자 한다. 또한 반사광이라는 일시적이고 비물적인 재료를 3차원의 공간에서 실현하는 과정을 통해서 시각예술에 있어서 가시성과 물질성의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