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과 미술연구 / SeMA 소장품
그림자, 1977, 김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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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작연도 1977
  • 재료/기법 캔버스에 유채
  • 작품규격 162×131cm
  • 액자규격 164.7×133cm
  • 관리번호 2000-230
  • 전시상태 비전시
작품설명


김진석(1946-2004)은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하였다. 1975년 그로리치화랑(서울), 1977년 공간화랑(부산), 1982년 관훈미술관(서울), 1986년 OK.K갤러리(뉴욕, 미국), 1989년 에스패스NTT갤러리(후쿠오카, 일본), 1993년 공평아트센터(서울), 1997년 삼성문화회관(전주) 등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1976-84년 《에꼴 드 서울》(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77년 《한국 현대미술의 단면》(도쿄 센트럴미술관, 도쿄, 일본), 1980년 《아세아 현대미술제》(후쿠오카미술관, 후쿠오카, 일본), 1982-83년 《현대 종이의 조형: 한국과 일본》(국립현대미술관, 과천/사이타마 국립미술관, 사이타마, 일본),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기념 한국현대미술전》(덕수궁미술관, 서울), 1997년 《국회 한마음 작품전》(국회의사당, 서울) 등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1966년 신인미술상, 1976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특상, 1976년 한국미술대상전 특별상, 1979년 한국미술대상전 최우수프론티어상, 1980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대상을 수상하였다. 1984-2004년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김진석의 작품세계는 그가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계의 주된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1970년대 이후부터 꾸준히 모노크롬 회화를 제작했으며, 모노크롬 회화의 틀 안에서 점차 후기추상주의로 넘어가는 과정과 추상표현주의가 확립되어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그의 대표작인 <공간-그림자> 시리즈는 캔버스 표면의 물감이 마르기 전에 또 다른 색의 물감 덩어리를 떨어뜨리고, 그 위에 검은색 물감을 덧칠한 후 면도날로 긁어낸다. 칼로 긁는 과정에서 바탕의 흔적이 드러나게 되고, 여기에는 작가의 손, 즉 행위가 개입되어 있다. 미술사학자 김현숙은 김진석의 작업 행위와 관련하여 물감의 층을 벗겨내면서 새로운 차원의 자신을 찾아가는 정신적 문제임을 언급한다. 그의 행위는 현재에서 과거를 걷어내면서 미래의 공간을 생각하는 동시에, 평면에서 입체로, 입체에서 무한의 공간으로 확장되는 작가의 사상과 사유성을 포괄한다. 김진석은 “추상이란 태초에서부터 이미 표현되어 있었고 만들어져 있었으며, 그것을 다시 감지하는 예술가의 손에서 다시 태어나 제시될 뿐”이라고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