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과 미술연구 / SeMA 소장품
영취산(靈鷲山), 1987, 오승우
  • 제작연도 1987
  • 재료/기법 캔버스에 유채
  • 작품규격 160×225
  • 액자규격 183×248
  • 관리번호 1988-001
  • 전시상태 비전시
작품설명
<영취산>(1988)은 <한국의 100산> 시리즈 중 하나다. 1974년 파리에서 서구의 그림을 접하고 돌아온 오승우는 가장 한국적인 소재로 '산'을 선택했다. 앞서 온화하고 차분했던 작품세계를 거칠고 동적인 화면으로 바꾸어 사계절의 생동하는 한국의 산들을 그렸다. 사계절의 색을 다채롭게 보여주는 색채의 사용은 물론, 과감한 붓질과 추상적인 이미지로 역동적인 화면을 구성했다. 이 작품에서 오승우는 산의 형태를 묘사하기보다 힘차고, 굵은 선으로 산의 느낌을 힘차게 표현했다. 강렬한 선과 붓터치로 산이 품고 있는 장엄한 힘을 한껏 전달하는 작품이다.

오승우(1930- )는 1957년 조선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원광대학교에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개인전으로 1995년 《오승우 100산》(한가람미술관, 서울), 2007년 《오승우 산 기획전》(오승우 작품관, 목포), 2009년 《오승우의 십장생도》(한가람미술관, 서울), 2010년 《오승우 기증작품전》(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1년 《오승우미술관개관 기증작품전》(오승우미술관, 무안), 2015년 《오승우기증작품 특별전》(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등을 개최했다. 1957년부터 1960년까지 국전에서 4년 연속 특선하며 31세에 국전 추천작가가 되었다. 1974, 76, 77, 79년 국전 심사위원, 1983년부터 1993년까지 목우회 회장, 2001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장, 2002년-2003년 단원미술대전 운영위원장 및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1993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되었으며, 1990년 서울시문화상, 1995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1997년 성옥문화대상, 1998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2006년 제41회 5.16 민족상, 2011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오승우는 자연주의에 입각하여 자신의 감동을 다채로운 색채와 과감한 터치로 구현해왔다. 시기별로 여러 주제에 관심을 보였으나, ‘전통에 대한 탐구’, ‘자연의 아름다움과 이상향의 추구’를 공통된 주제로 볼 수 있다. 1950년대에는 사찰의 불상을 묘사하여 <미륵전(금산사)>(1958)으로 제7회 국전에서 특선했다. 1960년대에는 속세를 벗어난 요정의 세계를 묘사했으며, 1970년대에는 다시 사찰이나, 고궁을 즐겨 그렸다. 1980년대에는 전국 130여개 산을 직접 찾아다니며 <한국의 100산> 시리즈를 남겼다. 1990년대에는 동남아를 여행하며 '동양의 원형'을 찾았는데, 이 시기 고건물 시리즈는 적, 청, 황, 보라의 원색적인 색채와 더욱 과감해진 붓 터치가 두드러진다. 2000년대부터 부드러운 파스텔조의 <십장생도>를 제작했는데, 화면에는 거친 붓질과 정돈된 감성이 교차되며 ‘우리의 것’을 찾아 작품에 담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자유롭게 표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