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모음동 2층 옥상정원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모음동 3층 옥상정원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모음동 4층 옥상정원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나눔동 1층
상시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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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
김인겸, 오묘초, 유비호, 이원우, 홍명섭, 홍석호
6점
서울시립미술관
송고운 02-2124-7409
02-2124-7400
2025 SeMA-프로젝트 A
SeMA-프로젝트 A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옥상정원과 유휴공간에 소장품을 상설로 전시하고, 매해 신작 커미션을 통해 미술아카이브 공간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고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올해는 2025년 기관의제 ‘행동’과 전시의제 ‘행성’을 기반으로, 사회적 재난과 기후위기, 불안 등에 반응하는 작가의 문제의식에 공감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2025 SeMA-프로젝트 A는 오묘초와 이원우의 신작을 선보이고,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인 유비호의 작업을 소개합니다. 모음동 2층 옥상정원에 설치된 오묘초의 〈이게 마지막일 리는 없어〉는 기후변화의 위기를 경고하며, 변화하는 지구 환경 속에서 진화하는 미래 생명체를 상상하고 그 가능성을 조형적으로 드러냅니다. 모음동 3층 옥상정원에 놓인 이원우의 〈Dancing Star(별별하늘)〉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위트 있는 제스처로 풀어냅니다. 색종이를 오려낸 듯한 이원우의 조각은 맞은편에 위치한 홍명섭의 〈De-veloping-Silhouette Casting〉의 가위 실루엣과 조우하며 연극적 상황을 더합니다. 나눔동 1층에 자리한 유비호의 영상 〈풍경이 된 자〉는 기다리다가 그대로 멈춰버린 듯한 인물의 뒷모습을 통해 반복되는 사회적 재난과 비극적 운명을 견뎌내는 우리의 삶을 은유하며 깊은 시적 울림을 전합니다.
오묘초, 〈이게 마지막일 리는 없어〉, 2025
오묘초는 아주 먼 미래, 인류 이후의 대안적 삶을 다룹니다. 공상과학 소설을 직접 집필해 상상력을 구체화하고, 조각과 설치 작업으로 그 미래의 환경과 존재를 시각화합니다. 〈이게 마지막일 리는 없어〉는 변화하는 지구 환경에 적응해가는 미래 생명체의 모습을 상상하며, 유리와 금속 같은 공업재료와 나무와 해초 같은 자연재료를 함께 사용해 인공과 자연이 결합된 조각적 풍경을 구현합니다. 이질적인 재료가 한데 만나면서 생태계의 회복력과 적응성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극한의 온도에서 녹고 응고되는 과정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진화하는 생명체를 그립니다. 알루미늄과 유리로 구성된 조각의 표면은 마치 유기체의 핏줄이나 흐르는 신경망처럼 꿈틀거리는 형상을 띠며, 녹아 흐른 뒤 굳어진 흔적들은 이 조각이 한때 생동하는 존재였음을 암시합니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옥상정원에 놓인 이 작품은 미래의 풍경이자 인간 이후에도 지속될 생명의 낯선 형상으로서 생태적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이원우, 〈Dancing Star(별별하늘)〉, 2025
이원우는 설치, 조각,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삶의 단편을 재치 있게 환기하는 상황을 연출하며, 익숙한 현실에 균열을 냅니다. 미래가 불확실한 우리 세대가 느끼는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가는 클로버, 하트, 별과 같은 행운의 상징을 불러들이고 춤을 추는 등 위트와 유머, 아이러니를 동반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Dancing Star〉는 평창동의 산세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옥상정원에 설치되어, 주변 환경을 환기하고 관람객에게 함께 춤추는 상상을 건넵니다. 이 작품은 종이를 자르거나 접어서 노는 아이들의 색종이 놀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연작 중 하나입니다. 앞뒤의 색이 다른 세 개의 별이 서로 등을 맞대고 어울려 춤추는 형상은 경쾌한 움직임과 산뜻한 색감의 대비를 통해 시각적 리듬감을 자아냅니다.
유비호, 〈풍경이 된 자〉, 2015
유비호는 디지털 매체를 중심으로 동시대 사회적 사건과 상황을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 안에 깃든 내밀한 질문을 섬세하게 끌어냅니다. 〈풍경이 된 자〉는 나무나 풀, 물처럼 자연의 일부가 된 듯 미동조차 하지 않는 한 인물의 뒷모습을 담아냅니다.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인내하는 듯, 쓸쓸해 보이는 뒷모습은 흐르는 시간마저 멈추게 할 듯한 고요 속에서 결연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작품은 현시대 사회적 재난에 대한 분노와 슬픔, 망각과 그리움, 고난과 기다림 사이에 놓인 예술가의 고민을 함의하며, 현재의 비극적 운명을 견뎌내고 인내하는 현자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촬영: 홍철기
미술아카이브는 미술의 역사를 보존하고 연구하는 미술관입니다. 미술아카이브는 예술인 개인과 단체가 남긴 미술사의 발자취를 좇아 수많은 기록과 자료를 수집 선별하여 보존하고 연구합니다. 또한 아카이브를 매개로 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용자들과 관계를 맺고, 새로운 예술을 상상합니다. (전경사진: ⓒ Kim YongK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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