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과 미술연구 / SeMA 소장품
고흐 자화상과 개미이야기, 2010, 이이남
  • 제작연도 2010
  • 재료/기법 2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 작품규격 6분23초
  • 액자규격 -
  • 관리번호 2010-0277
  • 전시상태 비전시
작품설명
초기에 ‘명화 속 이미지의 재구성’에만 집중하던 이이남은 점차 화면 외적인 영역으로 시야를 넓혀 새로운 존재들을 등장시키며 내러티브를 확장해간다. 〈고흐 자화상과 개미 이야기〉(2010)는 미술관 벽에 걸린 고흐의 자화상을 개미들이 떼어다가 다른 공간으로 옮기는 내용으로, 작품 밑에 앉아있던 관람객들은 이 해프닝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 액자에서 감쪽같이 사라져 알 수 없는 공간으로 옮겨진 고흐의 작품은 마치 이이남의 영상 속에 등장하는 명화들처럼 원작으로서의 아우라를 벗고 완전히 새로운 맥락에 놓인 채 현대미술의 이슈 중 하나인 원본과 복제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이이남(1969― )은 1995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2008년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영상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선화랑, 박여숙화랑, 카이스갤러리 등지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2010년 제1회 난징비엔날레,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을 비롯한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2005년 하정웅청년작가상, 신세계미술상 대상, 올해의 미술가 대상, 2009년 대한민국 올해의 청년작가상, 2010년 선미술상을 수상하였다. 이이남은 ‘영상회화’라는 장르로 미디어아트의 대중화를 이루어낸 작가이다. 그는 초기의 애니메이션 작업에서 출발하여 ‘첨단과학과 고전의 만남’이라는 화두 아래 대중에게 친숙한 고흐, 모네, 다빈치, 안견, 정선 등 동·서양 유명화가들의 작품을 재해석한 디지털영상 작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크로스오버 쇠라〉(2010), 〈신 모나리자〉(2009), 〈겸재 금강전도〉(2009) 등 액자 프레임으로 위장된 모니터 위에 상영되는 작품들은 작가의 상상력을 토대로 기존 명화들에 움직임의 요소를 부여하거나 다른 이미지와 혼합하기도 하면서 전혀 다른 새로운 작품으로 재창조한 것이다.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정지와 움직임,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하나로 만나는 화면은 디지털 기술이 현실화시킨 상상의 세계로서, 관람자에게 신기한 미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고정불변의 매체인 회화에 생명력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