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금암미술관 관내
2021.04.07~2021.05.30
무료
회화, 사진, 조각, 뉴미디어, 설치
시민큐레이터
강서경, 김용철, 무진형제, 문신, 박복규, 양혜규, 오형근, 이득영
37
서울시립미술관, 삼각산금암미술관
박지수 02-2124-8954
<어울림의 시작>은 한옥 건축 구조의 특징을 들여다보고 한옥의 다양한 이면을 살핍니다. 이번 전시에서 다루고자 하는 한옥의 건축적 특징은 '공간을 나누는 레이어(문)', '기둥과 기둥 사이의 공간을 나타내는 칸', '지붕 아래의 단청'으로 모두 세 가지입니다. 이 특징들은 이미 물리적으로 건물 외관에 드러나 있는 요소들이지만 비평적 시선으로 구조물을 주시하다 보면 단단한 구조 뒤에 숨어있는 담론을 들추어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과거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지점을 발견하고, 시간을 가로질러 동시대까지 걸쳐 있는 주제들을 주목하고자 합니다.
앞서 말한 세 가지 특징들은 일련의 과정을 거쳐 시대를 관통하여 '젠더', '계급', '자연과 인간의 관계'라는 동시대의 중요한 이슈로 확장됩니다. 이들은 모두 권력의 불균형에 의한 사회문제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경계가 더욱 견고해지거나 허물어지기를 반복합니다.
널뛰기와 같이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것은 아주 찰나에 불과하지만, 그럼에도 현대 사회는 이상적인 균형에 가까워지기 위해 많은 충돌과 변화의 시기를 겪어나갑니다. 이번 전시는 양극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 중 하나로, 상존하는 권력 문제를 통해 역설적으로 연결과 균형의 실마리를 재고하는 시작점이 되고자 합니다. 이 이야기들은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으로 은유되어 한옥의 유기적인 공간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불균형을 넘어 어울림의 순간을 기대하고 경험하는 장이 됩니다.
기획 송현호
○ 시민큐레이터 SeMA 컬렉션 기획전이란?
시민큐레이터 SeMA 컬렉션 기획전은 지난 5년간 서울시립미술관이 배출한 시민큐레이터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본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소장품 교육프로그램 운영 후 선발된 시민큐레이터가 삼각산금암미술관으로부터 공간과 예산을 지원받아 서울시립미술관과 삼각산금암미술관의 협력전시로 개최되었습니다. 출품작은 모두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으로 구성되었습니다.
○ 기획자 소개
송현호
대학에서 전시디자인과 융합예술을 전공하고, 물리적 공간 안에서 느낄 수 있는 건축적 경험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예술 작품과 전시 공간 사이의 틈을 비집고 들어 새로운 맥락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우천시엔 창문을 열지마시오≫(임시공간 구시가지, 2017)를 기획하고 ≪감각의 제국≫(서울혁신파크, 2016)에 작업으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시민큐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미술과 전시에 관심과 열의가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큐레이터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수료생 중 10명의 시민큐레이터를 선발하여 전시 기획과 전시 공간을 지원하였습니다.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
(대표번호)
02–2124–8800
, 0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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