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첫 출발을 한 이래 국내 유일의 국제
판화전으로 자리잡아온 <서울_공간국제판화
비엔날레>가 14회를 맞아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에서 9월 8일 ~ 10월 8일 한 달간 수상작 전시를 개최한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모토에서 시작된 <공간판화비엔날레>는 국제적으로 참신하고 유능한 판화작가를 발굴하고 판화의 저변확대 및 보급을 통한 일상문화의 질적 향상을 위해 애써왔다. 2002년부터는 기존의 10cm 규격이 지닌 작은 판화의 미학적 상상력을 더욱 확장시킬 수 있도록 공모 작품의 규격을 확대하고 시상금액도 대폭 증액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제전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13회부터는 서울시립미술관과 공동주최를 함으로써 더욱 훌륭한 국제미술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_공간국제판화비엔날레>는 세계 각국의 작가들의 참여를 통해 국제미술계와의 활발한 교류와 관계증진을 도모하고, 한국판화의 중흥을 선도하며, 참신하고 유능한 판화작가를 발굴하고자 함을 그 목적으로 한다. 또한 판화의 기능적인 면이 아닌 그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려 미술계의 비주류분야인 판화를 장려하고 나아가 우리 민족의 오랜 인쇄문화에 대한 역사적 자긍심을 북돋고자 하는 것도 본 비엔날레의 취지이다.
공간그룹과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총 55개국 406명 작가, 756점 작품 중 엄중한 심사를 거쳐 선별된 99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작품심사는 지난 7월 27일, 홍익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었으며, 3인의 해외심사위원인 코바야시 케이세이(일본 동경 타마 미술대학 교수), 아넷 딕슨(포틀랜드미술관 길키센터 판화,드로잉 큐레이터), 마르티노프 안드레이 블라디미로비치(노보시비르스크미술관 디렉터)와
한운성(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국내심사위원이 참여했다. 영예의 대상(Grand Prize)은 폴란드 작가 마르타 레흐(MARTA LECH)의 ‘20.09’가 차지했으며, 미국 작가 마이클 고로(MICHAEL GORO)의 ‘
URBAN SERENITY’, 룩셈부르그 작가 이사벨 루츠(ISABELLE LUTZ)의 ‘FIVE SENSES···Ⅱ’가 우수상(Excellent Prize)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