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실
2026.05.19~2026.10.25
무료
매주 화-일 오전 11시(현장 선착순 20명)
회화, 부조, 사진, 드로잉, 아카이브
기획,국내
유영국
170여 점
주최: 서울시립미술관, 유영국미술문화재단, 조선일보사 / 후원: 불가리 / 협찬: 한솔제지, 삼화페인트
여경환 02-2124-8925
안내 데스크 02-2124-8868
서울시립미술관은 한국 추상 미술의 선구자 유영국(1916–2002)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여 유영국미술문화재단과 조선일보사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회고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를 개최한다. 미공개작을 포함한 회화, 부조, 사진, 드로잉 작품 및 아카이브 170여 점을 통해 그의 예술을 총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 근대 거장전’ 시리즈의 첫 프로젝트로, 이를 통해 한국 근대 미술이 이룩한 성취를 오늘의 시점으로 새롭게 연결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작가로 유영국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 민주화와 경제의 압축 성장 같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면서도 추상 미술이라는 당대의 아방가르드 예술을 삶과 작품으로 올곧이 실천했던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1935년 도쿄 문화학원에서 시작된 추상 미술에 대한 실험부터 생애 후반 심상 추상에 이르기까지 60여 년의 유영국 화업을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관람객이 유영국이 선택했던 결단과 몰입, 숭고와 무한의 리듬을 보다 흥미롭게 만날 수 있도록 전통적인 회고전의 방식을 탈피한다. 대신 유영국에게 중요했던 1964년을 기점으로 시간을 역행했다가, 또 순행하는 독특한 시간 여행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점, 선, 면과 색이라는 회화의 기본 요소로 ‘산’을 추상화했던 유영국의 예술 세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산은 고향 울진의 실제 풍경이자 기억의 총체이며, 동시에 선과 색의 균형으로 이루어진 내면의 구조였다. 산은 그에게 외부의 재현 대상을 넘어 마음속에 존재하는 조형적 본질이다.
유영국 작품이 단지 근대 거장의 미술사적 성취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그의 작품을 통해 한 시대를 만나게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가 구축한 아름다움의 질서는 여전히 시각적 경이로움으로 우리를 이끈다. 디지털과 AI 기술이 창작의 개념을 흔드는 오늘, 유영국의 회화는 창작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우리를 호출한다. 특히 유영국 후기 작업이 함축한 무한 너머의 시선은, 회화라는 고유한 매체가 지닌 숭고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그가 발견한 자신만의 크고 깊은 산처럼 유영국의 작품은 단단한 생명력으로 오늘도 자신의 산을 찾아가는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음성 안내 : 현장 유료 오디오 가이드 대여(내레이터 국문 손열음, 영문 피터 빈트) / 전시 종료 후 홈페이지 공개 예정
서울시립미술관은 모두가 만나고 경험하는 미술관입니다. 서울 근현대사의 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정동 한가운데 위치한 서소문본관은 르네상스식 옛 대법원 건물과 현대 건축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전시, 교육, 스크리닝, 워크숍, 공연,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SeMA Cafe+, 예술 서점, 로비 공간, 그리고 야외 조각 공원이 모두에게 다양한 미술 체험에 이르는 길을 제공합니다.(전경사진: ⓒ Kim YongK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