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층 가나아트컬렉션 전시실/상설 전시실
2026.04.16~2026.11.22
무료
○ 가나아트컬렉션 《기술의 저변: 경계에 선 장면들》 + 천경자컬렉션 상설전 《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 통합 도슨트 전시해설 -전시해설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층 천경자컬렉션/상설 전시실 -전시해설 시작시간: 매일 오후 2시 -전시해설 운영기간: 4월 16일 (목) ~ 11월 22일 (일) ※추가 운영일: 5월 5일 (화) 어린이날, 5월 25일 (월) 대체공휴일, 6월 3일 (수) 지방선거, 7월 17일 (금) 제헌절, 8월 17일(월) 대체공휴일, 10월 5일(월) 대체공휴일, 10월 9일 (금) 한글날 ※미운영일: 매주 월요일, 추석연휴 (9월24일~9월 26일)
회화, 판화, 뉴미디어, 사진
기획,상설
김세진, 김용태, 김인순, 김정헌, 박불똥, 박은태, 박흥순, 신제남, 신학철, 안보선, 오경환, 이명복, 이상국, 이원철, 이종구, 이흥덕, 정복수, 황재형
26점
최지나 02-2124-8954
안내 데스크 02-2124-8868
서울시립미술관은 가나아트컬렉션 기획상설전 《기술의 저변: 경계에 선 장면들》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2001년 가나아트 이호재 대표로부터 기증받은 작품과 더불어, 그동안 서울시립미술관이 수집해 온 소장작품을 함께 구성하여 선보입니다.
가나아트컬렉션 《기술의 저변: 경계에 선 장면들》은 1970~90년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매체 환경의 변화 속에서 형성된 한국 사회의 풍경을 조명하는 전시입니다. 기술과 산업의 발전은 물질의 생산 방식의 전환을 넘어 개인과 공동체의 모습, 그리고 현실을 인식하고 감각하는 방식까지 변화시켰습니다. 자본주의적 경제개발과 기술 발전이 결합하면서 한국 사회는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으나, 그 이면에는 또 다른 사회적 균열과 풍경이 존재하였습니다. 본 전시는 이러한 급속한 사회 변화의 장면들에 주목하며, 예술이 사회문화적 격변 속에서 현실과 삶의 감각을 어떻게 포착하고 형상화해 왔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970~90년대는 농촌에서 유입된 인구로 도시가 팽창하고, 산업 자본과 대중매체가 결합하면서 사회가 새로운 체계로 빠르게 재편된 시기입니다. 이 시기 기술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람들의 일상과 경험을 변화시키는 조건으로 작용하였습니다. 현실주의 작가들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표면 아래 내재한 구조적 긴장과 균열을 드러내고자 하였습니다. 이들은 재조직된 일상의 풍경과 시대의 정서를 시각 언어로 번역하며 또 하나의 감각적 리얼리티를 구축하였습니다. 이들에게 창작은 마주한 현실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묻는 비평적 실천이었습니다. 농촌과 도시의 재편, 노동 환경의 변화, 소비문화와 대중매체의 확산 등 새로운 물적 토대 위에서 형성된 시각문화는 현실 감각을 드러내는 중요한 이미지 형식으로 나타납니다. 기술을 둘러싼 다양한 시선을 조명하는 본 전시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됩니다.
섹션 1. 흔들리는 불빛 사이로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던 전환기의 사회적 균열을 포착합니다. 농촌에서 도시로의 이동과 개발 중심의 성장 논리는 삶의 방식과 공동체의 근간을 흔들었으며, 빠르게 형성된 새로운 터전은 삶의 기반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산업화의 빛 뒤에 드리운 그림자는 변화의 경계에 놓인 시대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섹션 2. 새로운 질서의 심연
기술과 자본의 결합 속에서 새롭게 형성된 사회 구조의 관계를 조망합니다. 산업화로 성장한 도시문화와 매체 환경은 물질적 번영과 함께 사회 질서와 가치 체계를 재구성하였습니다. 화려한 현실의 이면에는 소비주의와 대중매체가 만들어낸 욕망과 경쟁, 그리고 권력과 자본의 논리가 교차하며 보이지 않는 긴장을 형성합니다.
섹션 3. 찬란한 공허
거대 시스템의 표면 아래에 축적된 개인의 피로와 공허를 조명합니다. 효율과 발전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 속에서 개인은 점차 고립되고, 노동은 소외됩니다. 기술문명이 만들어낸 밝은 빛은 오히려 인간 실존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다시 환기시킵니다.
본 전시는 과거의 기술적 풍경을 되짚어봄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기술문명의 경계를 성찰하고 미래를 보다 폭넓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고자 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모두가 만나고 경험하는 미술관입니다. 서울 근현대사의 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정동 한가운데 위치한 서소문본관은 르네상스식 옛 대법원 건물과 현대 건축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전시, 교육, 스크리닝, 워크숍, 공연,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SeMA Cafe+, 예술 서점, 로비 공간, 그리고 야외 조각 공원이 모두에게 다양한 미술 체험에 이르는 길을 제공합니다.(전경사진: ⓒ Kim YongK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