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층 프로젝트갤러리1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층 전시실1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층 프로젝트갤러리2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층 전시실2
2024.12.05~2025.03.30
무료
매주 화요일 ~ 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3시 (※1월1일, 설 연휴기간 제외)
영상, 회화, 설치, 책
기획
홍이현숙, 염지혜
협찬: LG 프로빔
권혜인 02-2124-5287
안내 데스크 02-2124-5248,5249
종교를 만나든 예술을 만나든, 뭐를 만난다는 것은 아주 주관적이고도 찐한 접촉의 감각에서 시작되는 것 아닌가? - 홍이현숙
신체적이고 미시적인 감각과 사회적 문제의식을 작품에서 융합시키는 공통점을 지닌 홍이현숙과 염지혜는 《돌과 밤》에서 기상이변, 전쟁, 기술 경쟁이 교차하는 세계를 주시한다. 그리고 끝을 향해 달려가는 전 지구적 위기를 예민하게 감각하며 자신의 신체를 통과한 물질적 사고를 전개한다. 이를 통해 서로 얽혀 있는 ‘나’와 ‘지구의 모든 존재들’에 책임감을 잃지 않는 ‘응답-능력’을 드러내는 새로운 방식의 대형 신작들을 선보인다.
‘돌’과 ‘밤’은 두 작가가 각자 집중하는 화두일 뿐 아니라, 재난의 상황을 의미하는 ‘밤’, 그에 대응하여 한없이 변모하는 신체이자 다른 존재와 내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으로서의 ‘돌’이며, 두 작가는 이를 더 없이 솔직 담백한 태도로 직조해낸다.
우선 홍이현숙은 최근 몇 년간 전개해온 ‘돌’에 대한 모티브를 발전시켜 세계 곳곳의 갈등, 난민 발생 같은 반동적 상황 속 민족과 국가, 삶과 죽음을 넘어 공존하는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상 작품 <아미동 비석마을>(2024)을 선보인다. 또한 바위의 허물과도 같은 프로타주 설치 <지금 당신이 만지는 것-인수봉>(2024)을 높이 10미터의 전시장으로 가져와 기후 위기, 비인간과의 관계를 즉물적으로 감각하게 한다. 작가가 비석과 바위를 닦아내는 것은 서로 얽혀 있는 우리가 ‘자기-만짐’을 통해 타자를 이해할 수 있는 것과 같다. 프로젝트 갤러리 1에서는 이번 신작들의 뿌리라 할 11개의 영상 작품 역시 만나볼 수 있다.
염지혜는 ‘밤’을 모티브로, 팬데믹 동안 잃어버린 성장의 시간을 되찾기 위해 폭발적으로 가속하고 있는 현 세계에 대해 숙고한다. 매끈하게 내달리는 이 길이 실은 파국을 향하는 것이 아닐까. 작가는 내장에서부터 느껴지는 가속과 소진, 징후의 감각과 무력함을 <마지막 밤>과 <한낮의 징후>에 나눠 담는다. 신체적 감각을 은유하고 자극하는 이미지 체계 안에서 이전 작품들에 주로 쓰였던 몽타주 대신 현장 촬영을 기반으로 한 영화적 형식을 시도하고, 영상 작품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책과 회화 작업을 소개하면서 가속보다 방향 전환으로 에너지를 돌린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두 작가의 목소리로 완성한 사운드 작업도 만나볼 수 있다. 동시대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두 작가가 각자의 문제의식에서 파생된 짧은 글들을 주고받으며 공동작업을 하였고, 이를 통해 대결의 구도를 무화하고, 교감하며, 서로를 변화시키는 수행성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의 영문 제목은 “Fold the Time with the Ground”, “땅과 함께 시간을 접어”라는 의미이다. 제목처럼 홍이현숙은 땅과 시간을 접어 늑대처럼 축지하며 넓은 세상의 여러 소외되고 배제된 자들을 보듬고 그 옆에 섰다. 염지혜는 땅과 시간을 주름 접어 파국으로 달려가는 순간을 지연하고 파란 가재처럼 또 다른 탈피의 가능성을 그려본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감각적 외면과 직관적 내면을 상징하는 것만 같은 이들의 여정이 신체 물질로 공명하며 지구에 묶인 자들로서의 우리 모두에게 위기 속에서 서로를 지지하고 위로하며 분투해나갈 힘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건투를 빈다. 우리 모두.- 염지혜
2013년에 문을 연 북서울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분관입니다. 서울 동북부 지역의 동시대 미술 문화를 선도하는 미술관으로서, 전시와 배움의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합니다. 북서울미술관은 예술대학이 다수 포진한 지역사회와 함께 생동하며, 특히 청년 작가들의 실험 정신을 동력으로 하여 다양한 융합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예술가, 교육자, 시민들과 더불어 미래를 위한 협력의 장이 되고자 합니다. (전경사진: ⓒ Kim YongK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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