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모음동 2층 라운지 2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모음동 1층 라운지 1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모음동 1층 전시실 2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모음동 1층 전시실 1
2023.12.21~2024.03.31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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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설치, 아카이브, 사운드, 영상 등
기획
박미나, Sasa[44]
180여 점
서울시립미술관
류혜민 02-2124-7408
안내데스크 02-2124-7400
《이력서: 박미나와 Sasa[44]》는 사물과 정보를 조사-수집-분석하는 방법론을 발전시켜 온 박미나와 Sasa[44]의 2인전입니다. 두 작가는 2002년 첫 협업 전시를 시작으로 생산과 소비, 원본과 복제의 전후 관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했고, 현재까지도 실험적 관계 설정을 통해 개인 작업과 공동 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박미나와 Sasa[44]가 지난 20여 년간 따로, 또 함께 선보인 전시와 그 기록들을 이력서의 형식을 빌려 하나의 전시로 재구성합니다.
이력서는 한 사람이 거쳐 온 학업, 직업, 경험 등 개인의 활동을 기록하는 문서의 양식입니다. 개인의 경험은 사회적 인식을 반영하는 항목에 맞춰 정보로 조직되고, 타인에게 나의 공적 서사를 전시하는 수단으로 쓰입니다. 이력서가 정보를 구조화하는 하나의 체계이듯, 박미나와 Sasa[44]는 자료 수집과 조사 연구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작업 세계를 직조하는 체계적인 방법론을 설계해왔습니다. 박미나가 회화의 색채를 물감 유통 체계와 연결 짓고 회화의 동시대적 조건을 탐구한다면, Sasa[44]는 시대의 지표가 되는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피처링, 샘플링, 매시업 등 대중음악의 방법을 전유해 새로운 의미의 층위를 발생시킵니다.
전시는 이력서의 양식에 따라 ‘전시 이력’과 ‘참고문헌’으로 나뉩니다. ‘전시 이력’에서는 박미나와 Sasa[44]의 주요 전시를 가로지르며 초기작과 대표작, 미발표작 140여 점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작업들은 과거의 전시와 현재를 매개하는 장치이면서, 작업 간의 연계를 강조하는 분류와 배치에 의해 새로운 의미를 드러냅니다. ‘참고문헌’은 2001년부터 2022년까지 발행된 국내외 신문, 잡지 등의 연속간행물 중 박미나와 Sasa[44]가 언급된 1,259개의 기사를 수집하여 한 권의 책과 사운드 작업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이 전시는 박미나와 Sasa[44]의 작업 세계를 경유하여 수집과 아카이브, 기록의 의미를 탐구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자료 수집과 연구의 과정을 포착해 보려는 시도입니다.
미술아카이브는 미술의 역사를 보존하고 연구하는 미술관입니다. 미술아카이브는 예술인 개인과 단체가 남긴 미술사의 발자취를 좇아 수많은 기록과 자료를 수집 선별하여 보존하고 연구합니다. 또한 아카이브를 매개로 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용자들과 관계를 맺고, 새로운 예술을 상상합니다. (전경사진: ⓒ Kim YongK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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