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층 가나아트컬렉션 전시실
2022.12.08~2023.05.07
무료
ㅇ 2022년 12월 9일부터 매일 오후 3시에 2층 전시장 입구에서 최민 컬렉션 및 천경자 컬렉션 전시 도슨트 전시 해설이 시작됩니다.(월요일, 개막일 12/8, 설 연휴 1/21~24 제외) ㅇ 서울시립미술관 도슨팅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시면 무료 전시 해설 서비스를 상시 이용 가능합니다. ※ 구글플레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회화, 사진, 조각, 드로잉, 판화, 디자인
기획
김선태, 김영수, 김윤기, 김인순, 김중만, 민정기, 방정아, 여운, 윤정미, 이제, 정인숙, 주재환, 최경한, 모하메드 조하
24점
심진솔 02-2124-8974
안내 데스크 02-2124-8868
“사실상 본다는 행위처럼 불안하고 변덕스러운 것이 있을까. 순수하고 확실하게 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보는 것은 보는 사람의 과거의 경험, 선입견, 가치관, 그리고 외부로부터의 직접적 정보와 지식의 영향을 받으며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게 마련이다.”
- 최민, 「미술작품과 글」(1981) 중에서
최민 컬렉션은 미술평론가 최민(1944-2018)이 평생에 걸쳐 수집한 161점의 작품과 25,000여 건의 자료로, 유족에 의해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에 2019-2020년 기증되었습니다. 최민은 비평가이자 시인, 교육자, 번역가, 기획자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미술, 영화, 사진, 문학 등 광범위한 문화 예술 분야에서 글을 쓰고 활동했습니다. 그는 1979년 시작된 미술운동 그룹 ‘현실과 발언’의 창립 동인으로 참여했으며 미술이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현실 인식을 반영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당시 많은 미술가들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에게 미술은 시대와 사회의 요구에 의해 다채롭게 변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리하고 깊은 통찰력으로 그가 남긴 많은 글들은 한 시대의 증언이자 기록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
최민 컬렉션 중 작품의 규모는 총 161점으로 25명의 작가에 의해 제작된 것입니다. 최민은 이 소장작가들 중 약 10명에 대해서 1983년부터 2016년에 이르기까지 전시평 및 작가론을 집필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최민 컬렉션은 개별 작품으로도 뛰어난 가치를 보이지만 비평가의 미학적 입장과 인간관계가 반영된 컬렉션으로서 남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프랑스 신구상회화를 중심으로 ‘영화가 회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최민은 현란한 이미지가 쏟아지는 시기에 여러 예술 매체들 간의 비교연구를 통해 각각의 예술적 특성과 상관관계를 밝혀내고자 했습니다. 회화, 영화, 사진 등의 장르와 리얼리즘 미학에 대한 그의 관심을 컬렉션 구성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최민은 작가의 삶과 작품을 완전히 분리해서 보는 것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글에서는 작가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함께 특유의 열린 태도로 작품을 다각적으로 보고 읽고 느끼고자 했음이 나타납니다.
이 전시에서는 작품과 관련된 최민의 글 일부를 발췌하여 작품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작품이란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것과는 달리 보는 사람에 따라 달리 보인다.”라고 한 그의 말을 되짚으며 전시는 한 평론가가 작품을 본 방식을 간접적으로 드러내 보입니다. 최민은 존 버거의 저서 『다른 방식으로 보기』를 번역할 때 원제 ‘Ways of Seeing’을 ‘보는 방식들’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보기’로 번역함으로써 기존의 아카데믹한 방식이 아닌 새로운 보기의 방식을 강조했습니다. 보는 방식에 있어 표준이 되는 하나의 방법은 없기에 우리는 그의 글을 실마리로 작품을 다르게 보는 방식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모두가 만나고 경험하는 미술관입니다. 서울 근현대사의 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정동 한가운데 위치한 서소문본관은 르네상스식 옛 대법원 건물과 현대 건축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전시, 교육, 스크리닝, 워크숍, 공연,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SeMA Cafe+, 예술 서점, 로비 공간, 그리고 야외 조각 공원이 모두에게 다양한 미술 체험에 이르는 길을 제공합니다.(전경사진: ⓒ Kim YongK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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