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비평가 이진실은 여성 예술가가 회화에서 보여주는 도상적 반격과 전복적인 전략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진실은 이러한 비평적 관점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일상인〉, 〈백양대로〉와 같은 박자현 작가의 연작 그림에서 등장하는 여성 노동자와 소외된 존재들의 신체-공간성에 주목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진실 비평가와 박자현 작가와의 대화로, 회화의 언어로 발현되는 촉각성, 혹은 ‘촉수적 감각’들에 초점을 맞추며, 동시대 한국 미술에서 여성들의 삶, 주변화된 경험 및 감각들이 회화의 언어로 발화될 가능성과 그 지난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본다.
- 일시: 2023.11.19.(일) 11:00-12:30
- 장소: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비움홀
- 참여자: 이진실, 박자현
이진실
미학을 공부하고 미술비평가, 독립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부터 미술비평 작업을 해왔으며, 《Stranger than Paradise》(2019), 《미러의 미러의 미러》(2018), 《리드마이립스》(공동기획, 2017) 등의 전시를 기획했다. 2019년부터 기획 및 출판 콜렉티브 ‘아그라파 소사이어티’를 꾸려 동료들과 웹진 《SEMINAR》를 발간했다. 2019년 SeMA 하나평론상을 수상했다. 미술연구 비평서 『사랑과 야망- 동시대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시차들』(2022)을 썼다.
박자현
재개발을 둘러싼 도시환경, 허물어지는 공간과 인체에 관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7회의 개인전을 했으며, 2023 부산현대미술관 《자연에 대한 공상적 시나리오》, 2021년 코로나19 서울 공공미술 《100개의 아이디어》, 2018년 서울대학교 미술관 《여성의 일》, 2017년 부산시립미술관 《욕망의 메트로폴리스》 등 다수의 기획전에 초대되었다.
*작품 정보
박자현, 〈일상인〉, 종이에 펜, 126X160cm,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