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서울미술관 사전프로그램 《서쪽 서식지》
강연 〈한 가닥의 삶 : 아메리카 대륙의 시적 저항〉
이 강연은 미주 내 시각 문화와 트랜스페미니스트 투쟁이 교차하는 지점과 더불어 문화 생산의 남성 중심적 공공 영역에 도전하는 예술적 방식을 들여다봅니다. 시적 몸짓과 급진적 정치 행동을 엮어 공동의 생존을 위한 투쟁과 무너진 사회적 유대의 재건에 참여하는 예술가들을 한데 모읍니다. 이러한 작업 중 일부는 자원 착취와 환경 파괴에 대한 현실을 대중에게 일깨우는 것 뿐만 아니라 전통적 서구 가부장적 모델과 사회적 성 역할, 그리고 오랜 식민주의적, 인종차별적 담론을 해체하고자 합니다. 이들은 도처에 널린 냉소주의에 맞서 여러 형태의 헌신과 변화를 불러오는 종류의 정치적 욕망을 옹호합니다. 이번 강연을 통해 몇몇 예술가 및 활동가의 작업을 탐구할 것이며 여기에는 트랜스베스타이트 뮤지엄(2003-2013)을 설립한 드랙퀸이자 활동가, 또한 후기 철학자인 주세페 캄푸자노Giuseppe Campuzano, 시인이자 페미니스트 예술가인 세실리아 비쿠냐Cecilia Vicuna, 마야 칵치켈 원주민 화가 로사 엘레나 쿠루치치Rosa Elena Curruchich, 촉토-체로키 예술가 제프리 깁슨Jefferey Gibson, 안데스 드랙 공연가 바르톨리나 시사Bartolina Xixa 등이 포함됩니다.
- 일시: 2023.11.21.(화) 10:00-12:00
- 장소: 온라인 줌
- 참여자: 미구엘 로페즈
미구엘 로페즈
미구엘 로페즈는 작가이자 큐레이터로, 정치와 공공 생활에서 예술의 역할, 공동 작업과 협업의 역학, 퀴어와 페미니스트가 다시 쓰는 역사에 천착한다. 그는 2024년 토론토 예술 비엔날레의 큐레이터직을 맡고 있으며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코스타리카의 테오르/에티카TEOR/eTica에서 수석 큐레이터로, 이후 공동-감독으로 일한 바 있다. 2019년에는 로테르담의 비테 데 위드Witte de With(현 쿤스트인스티튜트 멜리Kunstinstituut Melly)에서 회고전 “세실리아 비쿠냐: 계몽된 실패를 들어-보다Cecilia Vicuna: Seehearing the Enlightened Failure”를 기획하여 멕시코시티, 마드리드, 보고타를 순회하였다. 미구엘 로페즈의 글은 애프터올Afterall, 아트포럼Artforum, 이플럭스 저널e-flux Journal, 아트 인 아메리카Art in America, 저널 오브 비주얼 컬쳐Journal of Visual Culture, 매니페스타 저널Manifesta Journal 등에 게재되었다. 로페즈는 2016년 ICI의 독립비전큐레이터상 Independent Vision Curatorial Award을 수상했다.
* 작품 정보
주세페 캄푸자노, Litany, 2012. Silkscreen on paper, 50 x 30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