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와 프로그램
세미나 〈기후 미디어〉
2023년 11월 18일까지 진행했습니다.
행사장소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외부 별도 장소

행사기간

2023.11.18 오후 1:00– 2023.11.18 오후 2:30

대상

청소년 성인

참여구분

비회원

모집정원

50명

신청기간

2023.11.15 오전 0:00 – 2023.11.18 오전 0:00

행사안내

2023 서서울미술관 사전프로그램 《서쪽 서식지》

세미나 〈기후 미디어〉


〈기후 미디어〉는 자연, 미디어, 기술, 예술의 접점에서 활동하는 연구자와 작가를 함께 초대하여 기후와 미디어의 상호 관계를 다각도로 성찰합니다. 이희은 교수는 생태계의 한 부분이자 인프라로서 미디어에 대해 논의하며, 이선주, 김익명 작가는 미디어와 기술을 통한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과 공생에 대한 연구, 이를 연결하는 창작 과정을 공유합니다. 심효원, 김상민 미디어 연구자는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후 위기 시대에 디지털 문화의 조건과 토대로서 땅과 물질, 기후의 관점에서 뉴미디어와 자연 환경의 밀접한 관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번 세미나는 향후 지속될 〈기후 미디어〉 주제의 예술적 연구와 활동에 대한 출발선을 마련합니다.



이희은, 어디에나 있는 미디어: 기후 위기와 미디어 테크놀로지

얼핏 날씨에 관한 이야기는 가장 진부하고 평범하며 일상적인 것처럼 들린다.날씨는 자연의 영역이므로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기후 위기 시대에 분명히 드러나는 것은, 매일의 날씨와 장기적인 기후가 자연 현상인 동시에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현상이라는 점이다. 인간이 기후와 지구라는 환경과 상호작용해온 역사는 문화와 기술 미디어의 역사이기도 하다. 미디어는 기후와 같이 비가시적인 환경을 추적하고 기록하는 인프라이며,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생태계의 한 부분이다.


김익명, (다시) 야생 속으로

환경의 음향 자원이 예술적 메리트로 소비되는 것이 아닌 실제 생태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 Peter Cusack의 Sonic Journalism이 지목하고 있는 문제의식과 동반하며, 환경을 재-디자인하는 기반 시설 속에서 드러나는 음향을 탐구하는 작업 〈Re-shaping (t)dunes〉를 소개한다. 또한 지구에 접지된 레이블(Earth grounded label) Acoustic Territories에서의 공동체적 듣기의 개념과 함께 이선주 작가와 함께한 〈갯벌랩〉에서 진행했던, 시화호의 재야생화 과정을 음향적으로 추적하는 워크샵 〈(다시)야생속으로〉를 공유한다.

 

이선주, 창작의 공간 갯벌

2023년 7월, <갯벌랩>이라는 다학제 연구 콜렉티브가 결성되었다. 갯벌랩은 인간과 비인간, 도시와 어촌, 바다와 땅의 공생과 충돌로 이루어진 혼종적 공간으로서의 갯벌에 주목하며, 습지에 대한 다학제적 논의의 장을 만든다. 한달간 대부도 갯벌에서 진행된 작가 레지던시에서 이선주 작가가 주목한 부분은 환경에 반응하며 진행하는 미디어아트 창작의 방식, 그리고 기술을 통한 인간과 비인간의 공생이다. 작가가 소개하는 갯벌랩을 통해 갯벌이라는 특정 생태환경을 중심으로한 다학제 콜렉티브의 첫걸음을 짚어보고, 작업실 내에서 이루어지던 미디어아트 제작을 갯벌에 가져갔을때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개인의 경험을 소개한다.

 

- 일시: 2023.11.18.(토) 15:00-16:30 

- 장소: 서울도시건축전시관

- 참여자: 이희은, 김익명, 이선주, 심효원, 김상민



이희은

미디어와 문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현상 중에 잘 드러나지 않는 것들을 탐색하려 노력한다. 특히 미디어 테크놀로지와 일상의 삶, 그리고 문화와 정체성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조선대학교 교수다. “AI는 왜 여성의 목소리인가” 등의 논문이 있고, <자연과 미디어>, <미디어 알고리즘의 욕망> 등의 번역서가 있다


김민지(김익명) 

라이덴 대학교 소속 박사 연구원 및 사운드 아티스트이며 현장연구를 동반한 예술적 실천을 지향하는 생태음향 사운드 이니셔티브 Acoustic Territories를 운영한다. 그녀의 작업은 환경과 인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드러나는 음향에 초점을 맞추며, 심리지리의 맥락에서 소리를 탐색한다.


이선주 

네덜란드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이다. 엔지니어 혹은 생태학자와 협업하여 예술, 전자기술, 생태를 결합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다양한 생물종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자연을 닮은 기술, 기술을 통한 미래의 공생을 예술가의 시선으로 탐구한다.


김상민 

기술문화연구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에서 시각/영상문화, 디지털미디어 등에 관해 강의하고 있으며, 문화이론 전문지 『문화/과학』 편집위원, 한국문화연구학회와 캣츠랩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디지털 자기기록의 문화와 기술』(2016), 『큐레이팅 팬데믹』(공저, 2021), 『서드라이프』(공저, 2020) 등이 있고, 역서로 『하이테크네』(공역, 2004) 등이 있다. 


심효원 

미디어연구자. 현재 연세대학교 매체와예술연구소에서 학술연구교수로 있다. 지난 몇 년간 근대 전후의 미디어사, 영화사를 검토함으로써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살펴보았고, 현재는 우리의 감각과 인식을 넘어서는 포스트인간중심주의의 가능성을 미디어 이론과 작품, 실제 사례들을 경유하여 살피고 있다.



* 이미지 

갯벌랩 (사진 : 이선주 작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