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수는(1974― ) 1997년 이화여자대학교 조소과, 2000년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2004년 〈깊이에의 시간〉(갤러리 빔), 2006년 <시간의 숲>(샘표스페이스), 2008년 〈잠겨있는 방〉(갤러리 원), 2011년 〈무엇이 사라지고 있는가〉(포스코미술관) 등 7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2008년 〈얼음, 땡〉(갤러리 잔다리), 2009년 〈HOME〉(아오모리현대미술관, 일본), 2010년 〈조각적인 것에 대한 저항〉(서울시립미술관), 〈신진기예〉(토탈미술관), 인천여성비엔날레, 2011년 〈SeMA 2010 이미지의 틈〉(서울시립미술관) 등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2009년 제9회 송은미술대전, 제4회 포스코 스틸아트어워드에 입선하였으며, 2014년 제13회 송은미술대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박혜수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개인들의 일상적 기억, 의미들을 축적하여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려내고 삶과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초기에는 1―2년에 걸쳐 자연물을 채집한 결과를 재구성하거나 돋보기로 빛을 모아 나무를 태워 나이테를 그려가는 작업을 통해 시간, 자연, 변화에 대해 천착하였다. 2004년경부터는 오브제 조각, 설치 작업과 설문에 기반한 리서치 프로젝트(2005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원더풀 라이프〉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한 〈What’s Missing〉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시간에 대한 탐구를 통해 존재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은 그의 작업의 특징으로, 일견 지난해 보이는 수집과 분석, 그것을 체현하는 조형은 초기부터 현재까지도 형식을 달리하며 이어져오고 있다. 2009년부터는 채집된 내용을 단순히 분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해석과 처방을 받거나 (〈Project Dialogue〉, 2008― ), 정신과 의사와 함께 협업하는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으며(〈보통의 정의〉, 2013), 설치, 퍼포먼스, 아카이브와 출판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Research Report 〈당신이 버린 꿈〉, 2012) 그가 리서치를 보여주는 방식은 수많은 이들의 사적인 기억들이 쌓여 잃어버린 것, 관계, 기대, 꿈 등에 대한 개인적인 정서를 환기시키는 것이며, 이것이 하나의 소실점을 가지고 사회의 단면을 그려 보여준다. 조각, 설치작업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에 더 기대있으며, 더 직접적인 사회 현상과 통찰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