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원(1942- )은 1964년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룹 ‘오리진(Origin)’ 창립 동인으로 활동했다. 1963-2002년 《오리진회화협회전》(미술회관, 서울), 1967년 《한국청년작가연립전》(국립중앙공보관, 서울), 1970년 《환원과 확산의 역학》(국립중앙공보관, 서울), 1975년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 흰색전》(도쿄화랑, 도쿄, 일본) 등의 국내외 다수의 전시에 참가하였다. 1963년 한국현대작가전 수석상, 1978년 한국미술대상전 초대 최우수상, 1997년 국무총리 표창장 등을 수상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동학과의 명예교수이다.
서승원은 기하학적인 추상구조를 회화 작업의 기본으로 삼으면서 다양한 조형적인 시도를 실험해 왔다. 그의 작품에서 주요 개념인 ‘동시성(同時性)’은 평면에서 존재할 수 있는 근본적인 색채와 형태를 탐구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걸러짐의 미학’을 통해서 여백의 공간 안에 가장 잘 어우러질 수 있는 기하학적 형태가 도출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1960년대 중반까지 단청과 한복에서 ‘우리의 색’을 살려 원색을 주로 썼으며, 1960년대 후반에는 도자기의 백색을 작품에 반영하였다. 1970년대에는 검은색, 방형(方形), 삼각형이 추가되고, 이전보다 다양한 구도를 사용하게 된다. 1990년대에는 색채 감각이 두드러지고 색면이나 선묘가 혼재되어 시각적 병치 효과를 증대시켜주는 방식으로 작업이 변화되었다. 이렇듯 작가는 수십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기하추상 작업에 전념하였으며 형태의 확산과 해체, 변혁을 통해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