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카로-The Barbarians」展에서는 20세기 현대 조각의 새 장(章)을 개척한 영국 출신의 조각가 안토니 카로의 최근작을 소개합니다.
안토니 카로(1924∼ )의 지난 50여 년간의 작품활동에 걸쳐 생성된 여러 가지 테마들과 아이디어를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작품이라 할 수 있는「야만인들(The Barbarians)」(1999-2002)은 종래까지 그가 제작해왔던 추상조각과는 확연한 차이점을 드러내며, 가장 최근 그의 관심이 구상적이며 서사적인 작품으로 다시 돌아왔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말 위에 오른 채, 창을 휘두르고, 화살을 겨누고, 채찍을 휘두르며 황소가 끌고 있는 한 대의 마차를 수행하고 있는 '야만인들'의 모습을 통하여 타문화에 대한 안토니 카로의 호기심과 시, 문학, 역사 및 고대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전시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안토니 카로의 끊임없는 연구와 작품활동을 보여주는 최근 작품을 소개한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 전시를 통하여 특정 경향에 머무르지 않으며, 지칠 줄 모르는 창작의욕과 실험 정신으로 새로운 조각언어의 탐구에 몰두하는 안토니 카로의 모습과 그 가치를 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