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사진미술관 1층 로비
2025.10.16~2025.11.23
무료
본 전시는 정기 도슨트를 운영하지 않습니다
사진, 설치, 입체, AI, 미디어
기획,국내
박상민, 정지현, 정멜멜, 오주영
박소진 02-2124-7618
안내데스크 02-2124-7600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개관 이후, 미술관 속 유휴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해 전시 경험의 확장을 시도하는 ‘포토 디스커버리 프로젝트(Photo Discovery Project)’를 시작한다. 그 첫 번째 시도로 로비에서 열리는 《스토리지 스토리 : 또 다른 이야기》는 개관특별전 참여 작가 정지현·박상민, 정멜멜, 오주영의 작업을 다시 불러와, 그 속에 숨겨진 층위와 서사를 새롭게 읽어내고 재구성한다.
이번 전시는 작품의 장소 이동, 감상 방식의 전환, 보존 개념의 재고라는 세 가지 실험을 통해 기존 전시 《스토리지 스토리》의 개념을 확장하고자 했다. 정지현·박상민의 〈Cast Capture_VR〉은 전시실을 벗어나 로비로 이동하며, 전시의 시작을 작품 속 미술관 입구와 연결한다. 이를 통해 관람자는 전시를 단순한 동선이 아닌 건축적 맥락 속에서 경험하게 된다. 오주영의 〈기계 감상 시스템2〉는 관람객이 소장품 이미지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해석하고 감상 결과를 출력하는 설치 작업이다. 감상은 기계와의 대화를 통해 문자화된 사건으로 바뀌며 출력된다. 출력된 결과값은 미술관의 아카이브에서 개인의 기억으로 확장되어 보이지만, 결국 감상의 결과는 자산도 기억도 아닌 제3의 환영으로 존재해 데이터로 떠돌게 된다. 정멜멜의 〈벽 없는 수장고〉는 이전 전시에서 작품의 일부로 존재했던 소장자료를 수장고 밖으로 꺼내어 작품과 함께 배치함으로써, ‘보존’이란 행위가 어떻게 다시 ‘공유’와 ‘재맥락화’의 과정이 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스토리지 스토리: 또 다른 이야기》는 전시 공간과 구조, 감상의 형식을 전환하며, 미술관의 기능 가운데 하나인 수장고(storage)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여기서 ‘또 다른 이야기’는 과거의 반복이 아닌, 이미 저장된 것들로부터 파생되는 새로운 가능성을 의미한다. 저장은 끝이 아닌 시작이며, 보존은 고정이 아닌 변형의 과정이다. 감상, 기술, 자료, 기억이 교차하며 새 이야기를 생성하는 이 공간에서, 미술관은 과거를 담는 그릇을 넘어 미래를 상상하는 실험실이 된다.
[전시 기간 연계 프로그램]
OPEN HOUSE SEOUL 2025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일구구공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주)
2025. 10. 30. (목) 13~14시
사전 신청 : https://www.ohseoul.org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사진 중심의 전시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오늘날 사회,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사진의 영향력과 예술적 가치를 경험하고, 국내외 시각문화 생산자와 사용자들이 활발히 교류하고 소통하는 사진 특화 미술관입니다. 사진미술관은 또한, 사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구하고 관련 작품과 자료를 수집, 보존합니다.
(전경사진: ⓒ Yoon,Joonh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