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가 흔들린다고 생각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어떤 꿈을 꾸어야 할지 몰라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중에도, 심지어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는 순간까지도 우리는 흔들립니다. 흔들리지 않는 삶이 있을까요. 흔들린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 ‘미완’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꿈꾸며 스스로를 흔듭니다. 불안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열정이고 의지입니다.
흔들림이 ‘불안’이나 ‘걱정’의 의미로만 느껴지는 요즘, 본 전시는 ‘흔들림’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흔들림의 긍정성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고 표현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관람객들은 그 의미에 공감을 하기도 하고 스스로 또 다른 정의를 내려보기도 합니다.
본 전시를 통해 앞으로도 존재할 흔들림의 시간이 더 이상 우리에게 좌절이 아닌 희망의 불씨가 되길 기대합니다.
큐레이터명
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