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하다》는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 ‘개념, 구성, 판단, 추리 따위를 행하는 인간의 이성작용’이라는 뜻의 단어 '사유' 의 파생어로,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를 내면화하여 관람객 즉, 보는 이가 무엇을 사유했는지 다양한 관점과 해석의 가능성에 주목하고자 하는 전시 의도를 함축합니다.
우리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요소 속에서 생기는 시간의 연속성에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시간은 필연적으로 흘러가는 것을 기반으로 하기에 이를 한눈에 담을 수 없지만 《사유하다》는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전경을 볼 수 있다고 여깁니다. 이번 전시는 시간의 연속성에서 생기는 각 시점 간의 상호 관계에 주목하며 그에 영향 받은 ‘나’에 대한 이해를 요구합니다. 이번 전시는 두 명의 작가를 소개하며 시간이 만든 ‘나’가 무엇을 사유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큐레이터명
박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