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예술가의 런치박스 <O하는 만남(We Circle Around)>
5회차. 황문정 < 지구상회 : 초밥 팩토리 >
초연결 사회에서 우리는 세계를 이루는 여러 주체들 간의 만남을 재설정합니다. 클릭 몇 번으로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고, 지정학적 위치와 시간을 거슬러 서로의 연결을 새롭게 도모할 수 있습니다. 헝가리 작가 카린시(Karinthy)는 이미 1920년대 ‘ 6단계의 분리’라는 말로써 지구상 누구나 여섯 명만 거치면 서로 아는 사이, 즉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는 몇 단계의 분리 세계에 살고 있을까요? 어쩌면 무수한 연결과 함께 하나의 거대한 ‘원’ 안에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2024년 예술가의 런치박스 <O하는 만남>은 연결, 순환, 자신만의 주기와 궤를 뜻하는 동그라미로써 ‘원’을 주제로 다양한 작가들의 행보를 살피고, 이들 사이의 연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원(願)’은 원하고 바란다는 뜻을 가진 말이기도 합니다. 또 빈칸으로 읽히는 ‘O(blank)’로 해석하면 우리가 기대한 만남이 어떤 행위를 하는 혹은 어떤 기대를 충족시킬 만남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합니다. 이번 런치박스에서 당신은 어떠한 만남을 원하고 기대하시나요? 자신만의 원을 그리며 자유롭게 상상하는 작가들과 관객을 매개하며 또 하나의 연결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 황문정, < 지구상회 : 초밥 팩토리 >
지구상회 공장장은 주변 세계에 대한 인식을 넓힌다는 원대한 사훈을 걸고 직원에게 내릴 창의적인 오더를 구상 중입니다. 일일 직원이 되어 원형의 철도를 따라 움직이는 트레인 위에 채소 초밥을 만들어 올리며 일상의 식재료를 재발견해 보세요. 도시의 소음에 잊혔었던 비인간 식재료는 새로운 해석과 경험이 어우러지는 요소로서 모두의 미각을 연결하고 공감케할 것입니다.
황문정은 우리를 둘러싼 도시 환경, 특히 도시의 질서와 체계를 구성하는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에 주목합니다. 도시의 경계를 오가던 삶의 변화 속에서 그는 도시 환경에서 소외된 비인간들의 영역을 관찰하게 됩니다. 인간보다 오히려 더 넓은 범위의 영역을 영위하며 살아가지만, 인간에 의해 쉽게 포착되지 않도록 숨겨지거나 삭제되는 비인간들(인공물, 자연 등)을 살피며, 작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내 가시화하는 작업을 이어갑니다. 그의 작품은 키네틱 혹은 인터랙티브 형태의 입체 표현이 주를 이뤄, 관객으로 하여금 작업 내부 수행자의 자리를 갖게 합니다. 이는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비유이자, 그가 취해온 작업의 태도입니다.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 속에서 작가는 시간이 흘러 제자리를 찾는 자연의 이치와 순환의 과정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이번 런치박스에서는 이런 포용적 태도를 바탕으로, 우리 주변의 다양한 식재료들을 새롭게 해석할 기회를 마련합니다.
* 마벨메종(Ma Belle Maison)
마벨메종은 예술과 요리를 결합한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를 만듭니다. ‘예술이 가진 아우라'와 ‘식문화'를 마벨메종만의 새로운 관점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며 예술을 담은 한 그릇의 요리로 담아냅니다.
- 진행일시: 10월 16일(수) 11:30 - 13:00
- 진행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3층 세마엘
- 모집기간: 9월 30일(월) ~ 10월 10일(목) 23:00까지, 11일간
(*선착순 접수에 따라 조기 종료될 수 있습니다)
- 모집인원: 총 40명 내외(선착순 접수)
- 모집대상: 직장인, 성인
- 참가비용: 10,000원 / 1인
- 신청/납부 방법
신청 탭 클릭 > 구글 폼 접수 > 신청 확인 후 안내 문자 발송 > 24시간 이내 계좌 입금(반드시 *신청자 성함으로 입금) > 신청 최종 문자 확인
- 납부기한: 입금 안내 문자 수신 후 24시간 이내 (입금 확인이 완료되면 최종 신청 확인 문자가 발송됩니다. 이로써 최종 신청이 완료됩니다.)
* 참가비용 환불 절차가 매우 복잡하오니, 유의 부탁드립니다.
* 재료/음식 준비를 위해 프로그램 시작 2일 전(48시간) 부터는 환불이 불가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문의: 송희진 학예연구사, 황지원 코디네이터 02) 2124-8941, 8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