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 실천어 해설집은 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산된 말과 글입니다. 수개월에 걸쳐 지속된 대화는 우리가 (미술관에서) ‘공유’를 실천하고자 할 때 수반해야 할 일련의 행위들을 10여 개의 실천어로, 또 이를 이해하고 행하는 도구로서의 소장품을 군집으로 제안합니다. 연쇄하는 실천어와 군집을 이루는 작품들을 경유한 대화는 전시 속에서 특정한 장면과 교점이 되어 앞으로 이어질 실천을 촉매합니다. 서로 다른 언어, 문화, 감각의 차이를 전제하는 산 경험과 상황적 지식이 교차하는 대화는 공통의 사유를 찾아나간 결과로 얻은 앎의 조각들입니다. 이에 우리의 언어 속에는 (의도적인) 오독, 놀라움, 일종의 주장, 차이와 공통의 이해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대화가 관객 여러분들과 만나며 더 많은 앎의 조각과 경험을 교차시키고, 확장하는 의미와 관계망을 그려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