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층 프로젝트갤러리1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층 전시실 1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층 프로젝트갤러리2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층 전시실2
2019.10.01~2019.11.10
무료
사진, 영상, 아카이브 등
기획
전시 1. – 성두경, 이경모, 이형록, 임응식, 임인식, 한영수 전시 2. - 기슬기, 김도균, 김문독, 김신욱, 무궁화소녀, 문형조, 박동균, 송예환, 숄림 , 안성석, 파트타임스위트, 불꽃페미액션, @blue1027_ 프로그램 - 김민, 박수지, 박지수, 포럼A, 송수정, 손이상, 전가경, 최혜영, 황예지, 보스토크프레스, 글래머샷, 사진바다
권혜인/2124-5270
행사명 : 2019 서울사진축제
주 제 : 오픈유어스토리지 : 역사 , 순환 , 담론
기 간 : 2019년 10월 1일(화) - 11월 10일(일)
장 소 :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전시실 1,2, 프로젝트갤러리 1,2
주 최 : 서울시립미술관
2010년에 시작한 서울사진축제가 올해로 10회를 맞이했습니다. 제1회 서울사진축제는 《서울에게 서울을 되돌려주다》(감독 이영준)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첫 회가 도시 서울과 사진 매체의 관계에 대해 숙고하며 출발했다면, 이번 회는 서울과 사진의 관계에 미술관이 더해지면서 생겨난 ‘삼각 구도’를 다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88년 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경희궁 터에 개관한 서울시립미술관은, 1995년 서울정도 600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전시관을 열었고 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에 서소문 대법원 자리로 이전하는 등 도시 서울의 대형 문화행사와 역사적 이벤트를 계기로 크게 변모해 왔습니다.
한편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미술관 소장품은, 서울의 성장과 도시문제에 대한 해석은 물론이고 시민의 삶과 그 굴곡까지 능동적으로 반영해온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소장 작품은 다양한 소재와 매체를 다루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사진은 양적으로만 따져도 미술관 소장품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매체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사진이 원본성과 복제성, 전문가와 아마추어, 테크놀로지와 미디어, 오브제와 데이터 등의 이분법적 경계를 넘나들며 계속해서 미술 영역을 대체, 보완, 확장해 왔으며, 그 결과 하나의 예술 매체에 그치지 않고 도시문화의 이동과 전환을 알리는 지표로 작용하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그런 맥락에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 가까운 도봉구 창동에 2022년 개관 예정인 서울시립 사진미술관(가칭)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사진을 전면에 내건 국내 최초의 공공 미술기관을 통해, 도시 서울과 사진 매체 그리고 현대미술관의 삼각 구도가 포착하는 예술의 공공적 지평이 한층 가시화되고 보다 확장될 수 있으리라 예견하기 때문입니다. 제10회 서울사진축제를 특별히 북서울미술관 전관에서 집중해서 개최하는 이유도 이 사진미술관의 가까운 미래를 당겨서 미리 살펴보려는 데 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2019년 서울사진축제《오픈 유어 스토리지》는 1950년대 한국 사진사의 아카이브 와 작품으로 구성된 ‘역사’, 동시대 사진 행위와 생산물을 리서치하고 전시하는 ‘순환’ 그리고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진 그룹의 생생한 토론현장을 중계하는 ‘담론’을 전시의 부제이자 기획의 틀로 삼고 있습니다.
‘역사’에 해당하는 <명동 싸롱과 1950년대 카메라당>는 이경민 기획자와 유지의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그리고 허남주 코디네이터가 꼼꼼하게 짚어 주셨습니다. ‘담론’을 포획하는 <리서치 쇼>는 홍진훤 기획자와 박기덕 코디네이터가, 사진 생태계의 ‘순환’을 돕는 <러브 유어셀프>는 미술관의 권혜인 큐레이터와 김아영 코디네이터가 공들여 완성했습니다. 이분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시행사로서 힘을 모아주신 에이팩스컴즈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축제가 성공적으로 열리도록 마지막까지 애써주신 미술관 운영과와 학예과 모든 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사진을 즐겨 볼 뿐 아니라 자유롭게 찍어 기꺼이 나누는 모든 과정에서 세계 어느 도시의 시민보다 ‘스마트’한 서울시민을 서울사진축제에 초대합니다. 오셔서 카메라 옵스큐라를 관통하는 한 줄기 빛처럼 각자의 자리를 빛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장 백지숙
주제 : 오픈 유어 스토리지: 역사, 순환, 담론
기간 : 2019.10.1(화) ~ 2019.11.10(일)
장소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1, 2, 프로젝트 갤러리 1, 2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2019서울사진축제 《오픈 유어 스토리지: 역사, 순환, 담론》을 개최한다.
10회째를 맞는 올해 서울사진축제는 1950년대 한국사진사의 아카이브와 작품으로 구성된 ‘역사’, 동시대사진 행위와 생산물을 리서치하고 전시하는 ‘순환’ 그리고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진 그룹의 생생한 토론현장을 중계하는 ‘담론’을 담아낸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도시 서울과 사진매체, 그리고 현대미술관의 삼각구도가 포착하는 예술의 공공적 지평이 한층 가시화되고 보다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참여작가
프로젝트 갤러리 1, 2
성두경, 이경모, 이형록, 임응식, 임인식, 한영수
전시실 1
기슬기, 김도균, 김문독, 김신욱, 무궁화소녀, 문형조, 박동균, 송예환, 숄림, 안성석, 파트타임스위트, 불꽃페미액션, @blue1027_
전시실 2
김민, 박수지, 박지수, 포럼A, 송수정, 손이상, 전가경, 최혜영, 황예지, 보스토크프레스, 글래머샷, 사진바다
주제 : 명동싸롱과 1950년대 카메라당
기간 : 2019.10.1(화) ~ 2019.11.10(일)
장소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 1, 2
1950년대 사진계는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해방공간의 혼란과 한국전쟁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파괴된 상태에서 다시 시작해야 했다. 사진가들은 일제가 구축해놓은 사진제도의 틀을 깨고 새로운 사진제도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만 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조선총독부와 관변단체에 의해 제도화된 일제강점기의 예술사진이 해방 이후 좌익 계열 사진가들에게, 한국전쟁 이후 리얼리즘 계열의 사진가들에게 공격받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었는지도 모른다. 이 과정에서 해방 전 예술사진의 양식과 내용을 사진적 전통으로 삼고 이를 통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사진가들과, 그것을 ‘살롱사진’이라 부르며 비판에 나선 리얼리즘 계열의 사진가들 사이에서 격렬한 사진예술 논쟁이 일어났던 것이다.
물론 각각의 입장들이 이론적으로 정치하게 정리되지는 못했지만, 1950년대는 보수파와 혁신파(급진파)가 서로 논쟁과 대결을 벌이면서 사진에 대한 각자의 이념과 미학적 태도를 견지하려고 노력했던 첫 시대였다. 이러한 사진 논쟁은 사진담론 형성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는데, 진영은 바뀌었지만 1990년대 초중반 모더니즘 계열의 사진가들과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사진가들 사이에서 다시 한 번 재현되었다. 당시 논쟁이 진행되는 와중에 모더니즘 진영에서는 자신들의 사진이론인 ‘스트레이트 포토그라피(straight photography)론’을 정식화했다. 그런데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이 이론의 사상적 기원을 1950년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1950년대는 한국사진사에서 근대 이전과 이후를 나누는 하나의 분기점으로 기록될 만하다.
사진계 내에서 사진제도를 둘러싼 경쟁과 대립 그리고 다양한 실천들이 전개됐던 것과 별도로, 사진계 밖에서도 사진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학술적 쓰임과 역할과 관련해서 다양한 변화들이 나타났다. 10년간 일어난 사진 현상들을 모두 수집하여 제한된 전시 공간 안에 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므로,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 관련 기관, 업체, 단체들이 모여 있던 ‘명동’을 공간적 범위로 하여 당시 상황을 엿보고자 한다
주제 : 러브 유어셀프
기간 : 2019.10.1(화) ~ 2019.11.10(일)
장소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1
《러브 유어셀프》는 동시대 사진-행위들에 대해 살펴본다. 동시대 예술로서 사진은 사진 이미지 본성보다는 미술과 같이 진행과정이나 참조, 실천 같은 수행성, 그리고 그것의 생산, 유통, 소유 등 메타 - 사진적인 부분에 대한 탐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때문에 이번 전시는 사진의 작용이 발생하는 현재의 매체와 플랫폼, 이를 추동하는 동기들과 오프라인에까지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본다.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모두 새로운 매체와 이미지에 대한 결합을 기반으로 하지만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온-오프라인을 가로지르는 사진의 작동과 작용에 대해 탐구한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사회 문화적 관점에서 시사점을 가진 작품들이다. 또한 이러한 플랫폼과 작동방식 위에서 이미지와 감각의 작용에 대한 실험 역시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사진 이미지의 순환과정 자체의 문제를 끌어올리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가 사진 이미지들의 특이점을 통해 플랫폼의 역할, 이미지의 전략, 이미지의 퍼포머티비티를 포착하며, 프레임을 벗어나 확장하고 결합하며 새롭게 생성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오늘의 사진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2019년 사진을 중심으로 검토해야 할 키워드들을 선정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리서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총 9개의 리서치 결과는 각 프로젝트에 적합한 형태로 공간에 전시되고 축제 기간 내 강연으로 이어진다. 전시와 강연을 토대로 전시 종료 후 리서치 노트를 제작한다. 전시는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 2층 전시관에서 진행되며 전시장 내 조성된 강연장에서 주말을 이용해 90분 내외의 강연이 진행된다.
2019년 10월 5일 토요일 오후 4:00
박지수 <뉴-플레이어 리스트: 동시대 사진 작업의 감각 변화>
2019년 10월 6일 일요일 오후 4:00
박수지xLESS <문학적 절대: 스냅 이데아>
2019년 10월 12일 토요일 오후 4:00
포럼A <이미지, 어디까지 속아줄 것인가?>
2019년 10월 13일 일요일 오후 4:00
손이상 <순례의 증거>
2019년 10월 19일 토요일 오후 1:20
VOSTOK MERRY-GO-ROUND
2019년 10월 20일 일요일 오후 1:20
VOSTOK MERRY-GO-ROUND
2019년 10월 27일 일요일 오후 4:00
최혜영x김키미 <국가를 막아선 사진들>
2019년 11월 2일 토요일 오후 3:00
송수정 <국립현대미술관의 사례로 본 미술관과 사진>
2019년 11월 3일 일요일 오후 3:00
김민
<디지털 시대- 이미지와 욕망에서 비롯되는 감시와 인공지능>
2019년 11월 9일 토요일 오후 3:00
전가경<전위(avant-garde)와 후위(arriere-garde)의 교차: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본 잡지 <샘이깊은물>의 포토/텍스트(photo/text)>
2019년 11월 10일 일요일 오후 3:00
황예지x페미당당 <몸과 몸 사이>
박지수 Park Jisoo
〈VOSTOK〉매거진 편집장. 〈월간사진〉, 〈VON〉, 〈포토닷〉을 거쳐 현재 〈vostok〉까지 줄곧 사진잡지에서 마감에 시달리며, 사진과 글을 고르고 다듬는 일을 해오고 있다. 사진전 <이민지 개인전: 사이트-래그>(합정지구, 2018), <리플렉타 오브 리플렉타>(합정지구, 2016)를 기획했다.
뉴-플레이어 리스트: 동시대 사진 작업의 감각 변화
이 리서치는 두 가지 짐작을 전제로 출발한다. 하나는, 디지털 환경과 모바일 환경이 본격적으로 맞물린 2010년대부터 사진 작업에서 어떤 변화의 양상들이 감지된다는 것. 다른 하나는, 매체 환경의 변화가 (당연하게도) 작업자들의 감각과 사유도 변화시킨다는 것. 1980년대생 이후 사진 작업자들이 2010년대 이후에 발표한 사진 작업을 대상으로 이전과 차별되는 감각들을 추출해 살펴본다.
박수지 Suzy Soma Park
현재 서울을 기반으로 독립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학부는 경제학을, 석사는 미학을 전공했다. 부산의 독립문화공간 아지 트 큐레이터를 시작으로, 미술문화비평지 《비아트》 편집팀장, 《제주비엔날레2017》 큐레토리얼팀, 통의동보안여관 큐레이터 로 일했다. 《줌 백 카메라》(2019),《정은영 : 어리석다 할 것인가 사내답다 할 것인가》(2018), 《김정헌X주재환 : 유쾌한 뭉툭》 (2018), 《민중미술2015 : 우정의 외면》(2015) 등을 기획했다. 현대미술의 정치적, 미학적 알레고리로서 우정, 사랑, 종교의 실천력에 관심이 많으며 이에 대한 전시와 비평을 연계시키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문학적 절대: 스냅 이데아
-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스냅 사진’이라고 불릴 수 있는 이미지들의 모음 50여장 리서치
- 스냅을 규정하는 임의의 기준 (형식적/인식적/사회문화적) 정립
- 각각의 ‘스냅 사진’이 사진의 계보에서 자리하는 장소를 표기한 구조 리서치
- 각각의 ‘스냅 사진’이 외부로부터 읽히는 필터를 정리해본 관계망 리서치
포럼A Forum A
‘포럼A’는 기획자, 비평가, 작가 등이 모여서 미술에 대해 토론하고 그 토론을 바탕으로 잡지를 만드는 팀입니다. 주로 미술 비평이 길들여진 것, 미술 제도가 간과한 것, 미술 창작이 놓친 것들에 대해 토론하며, 새로운 미술 언어를 고민합니다. 잡지 『포럼A』는 2017년 재창간되었으며, 정기간행물이 되기를 꿈꾸는 비정기간행물입니다.
이미지, 어디까지 속아줄 것인가?
이제 사람들은 이미지라는 것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 예전처럼 왈가왈부 하지 않는다. 원본과 사본 사이에 가치의 위계를 두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워졌고, 하이퍼리얼의 사례는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많아졌다. 디지털 이미지는 실재와 비슷해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려 한다. 그런데 의외의 지점에서 가치의 위계가 공고해지고 있다. 사람들은 이미지를 만든 주체가 어떻게 보이느냐에 따라 이미지의 신뢰도를 결정하고 여전히 이미지의 진정성(authenticity)이라는, 어딘지 낡아빠진 개념을 들먹인다. 이미지가 실재가 아닌 것은 상관 없지만, 이미지를 만든 주체가 믿을만해야 이미지도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수많은 가짜들 사이에서 어느 가짜에 속아줄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포럼A는 최근 이미지에 관한 논의에서 진정성이 좀비처럼 되살아나거나 오히려 강화되는 현상에 주목하며 묻는다. 그 떠도는 망령들은 왜 사라지지 않는걸까? 그들이 그렇게 집요하게 되돌아온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그 낡은 것들 중 결국 묻어버릴 수 없었던 것은 무엇일까?
손이상 SOHN Yisang
짤방 수집가. 86 기가바이트의 강아지 사진과 11 기가바이트의 팬더 사진을 가지고 있다. 주로 모으는 짤방은 전세계의 동물 사진과 건축물 사진이다. 부업으로 기록 사진을 찍는다. 부부업으로 공연기획을 하고 부부부업으로 한국일보에 칼럼을 연재한다. 부부부부업으로 서울민예총의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한국민예총 이사를 지냈다.
순례의 증거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는 시각이미지들은 이미지 생산주체들의 자기 존재 확인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가진다. 더 우아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인스타그래머들은 스스로 예쁘고 멋져 보이려고 사진을 찍어 올린다. 그렇게 생산/유통되는 사진 가운데 특히 여행사진은 당사자가 특정 장소에 다녀왔다는 증거물로 기능하므로, 사람들은 여행지에서 자신의 행적을 증명하기 더 좋은 배경공간을 취사 선택한다. 그것이 이른바 인증샷이다. 여기 남북한을 다녀간 사람들이 있다. 남한에 다녀간 사람들은 남한 사람들이 주로 상상하는 자국의 이미지와 사뭇 다른 풍경을 적극적으로 발견한다. 북한에 다녀간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뒤에 펼쳐진 남북한의 풍경을 비교하면 관광객들이 두 나라의 수많은 풍경들 가운데 어떤 풍경을 주로 선택하는지, 그리고 오늘날 그 두 나라의 이미지가 타자에 의해 어떻게 재현되는지를 알 수 있다.
최혜영 Choi hyeayeong
최혜영은 제주 강정마을에 8년 째 살고 있다. 평화 활동가로 살며 제주해군기지 연산호 모니터링을 한다. 2014년 겨울 스쿠버 다이빙을 배웠다. 조사 초기에는 물속에서 일정하게 줄을 치거나 연산호에 방형구를 대 수중촬영을 보조했다. 해상 공사 이전의 물속 아름다운 모습들은 남들이 찍어놓은 사진으로만 보았다. 변해 가는 바다와 연산호를 기록한다는 일은 때로는 허무하고 지난한 일이다. 그럼에도 꾸준히 하는 일들이 많다. 강정 연산호 조사가 그렇고 강정에서 사는 일이 그렇다.
국가를 막아선 사진들
“문화재청은 최근 7월 제주도에 공문을 보내 강정 크루즈 항로를 30도로 변경하기 위한 주변 연산호의 준설을 위한 현상변경허가 신청을 ‘불허’했다.”‘민군복합 관광미항’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제주해군기지는 2016년 완공 후 단 두 차례의 크루즈 입항만을 가졌다. 애초부터 제대로 된 항로 없이 해군기지를 먼저 지놓은 후에 크루즈 입항이 어렵다며 연산호 군락을 ‘암초’라 운운하며 문화재청에 준설을 위한 현상변경신청을 냈다. 이에 <제주해군기지 연산호 TFT>은 2018년 11월, 2019년 8월 총 네 차례의 조사를 가졌다. 조사결과 30도 변경 항로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지역인 범섬 지역을 가로지르는 항로로, 천연기념물 442호 연산호 군락이 있는 저수심 지역임을 확인했다. 분홍바다맨드라미, 큰수지맨드라미, 밤수지맨드라미, 연수지맨드라미, 검붉은수지맨드라미, 자색수지맨드라미, 황금수지맨드라미, 둥근컵산호, 둔한진총산호, 직립진총산호, 꽃총산호, 빨강별총산호, 빛단풍돌산호, 거품돌산호, 해송, 긴가지해송, 호리병말미잘, 큰산호말미잘 등 다양한 산호충류와 다수의 미확인종이 발견되었다. 발견된 연산호 사진과 영상을 중심을 내용으로 하여 문화재청에 현상변경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엄청나게 대단하지도 않은 연산호 ‘사진’이 크루즈 준설을 막았다. 하루아침에 900그루의 나무가 사라진 비자림로 도로확장 공사에서는 팔색조 ‘사진’으로부터 공사가 중단되었다. 사진이 이렇게도 대단했던가. 아니면 국가 혹은 국가 시스템이 이리도 허술하고 이상한건가. 이 리서치는 ‘고작 그 사진 한 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송수정 Sujong Song
출판부터 전시기획까지 이미지와 관련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왔다. 세계보도사진상 심사위원, 세네갈 다카비엔날레 큐레이터, 서울루나포토 공동 대표 등을 거쳐 현재는 국립현대미술관 연구기획출판팀장으로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사례로 본 미술관과 사진
한국에서 사진이라는 매체가 미술관으로 수용되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으며 역사 안에서 사진이라는 개념의 확장을 확인하고 어떤 지점들이 사진을 당대의 뉴미디어로써 작동케 했는지 되돌아본다. 더불어 동시대 사진-이미지가 미술관과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해 검토하고 그와 동시에 앞으로 도래할 사진의 조건과 환경 앞에서 미술관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혹은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본다.
김민 Kim Min
도시의 철거/점거 현장으로 시작해 다양한 시민들의 투쟁 및 각종 집회와 시위 등 사회적 이슈에 연대하며 사진을 찍어왔다. 최근에는 공권력과 자본의 감시 문제에 관심이 많아져 진보네트워크센터에서 활동하며 정보인권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 - 이미지와 욕망에서 비롯되는 감시와 인공지능
본 리서치는 더이상 디스토피아를 상상하는 것이 무의미해진 시대, 자본주의의 최신 OS버젼인 감시자본주의 시대의 원동력이 되는 정보통신과학기술(ICT) 중 얼굴인식 인공지능 기술을 분석하며 그 기반이 되는 권력과 기업의 욕망과 문제점 그리고 현재의 이슈를 살펴보고 동시에 그에 대항하는 시민적 움직임을 소개하고 제시한다.
전가경 Kay Jun
사진과 텍스트의 관계 및 그래픽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글을 쓰며, 종종 전시를 기획하기도 한다. 2012년도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진책 출판사 사월의눈은 사진과 텍스트 그리고 이를 주선하는 행위이자 장치로서 그래픽 디자인의 역할과 기능을 질문하고 탐색하는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총 14종의 사월의눈 사진책을 기획, 편집했다. 『세계의 아트디렉터 10』(2009)와 『세계의 북디자이너 10』(2016; 공저)을 썼으며, 박사논문으로 『잡지 『뿌리깊은 나무』 연구 : 이미지와 텍스트의 관계를 중심으로』(2017)가 있다. 6년차 대구에 살고 있는 서울 출신의 대한민국 국적 시민이다.
전위(avant-garde)와 후위(arriere-garde)의 교차: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본 잡지 <샘이깊은물>의 포토/텍스트(photo/text)
잡지는 시대정신의 압축물이다. 상업주의와 황색 저널리즘에 굴복하는 잡지가 있는가 하면, 스스로를 시대의 역류로 위치시키는 잡지가 있다. 한국에서 1984년 11월에 창간되어 2001년 11월을 마지막으로 발행된 잡지 <샘이깊은물>은 후자에 속한다. 가정과 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재고하고 새 지위를 촉구했던 잡지는 여성이 소재이자 주제가 되는 다양한 기사를 생산했다. 흑백톤의 여성 초상 표지는 이에 대한 무언의 시각적 발언이었으며, 이러한 조형적 전략은 80년대 일반 여성 잡지와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지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지에는 당시 팽배했던 전통적 여성관이 산발적으로 박혀 있다. 무엇보다 광고사진이 그러했으며, 표면적으로는 ‘전위'를 내세웠지만 ‘후위’의 관념을 어쩔 수 없이 노출시킨 몇몇 기사들이 그랬다. 표지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서사'가 대부분 혼인 혹은 결혼 후 경력단절로 기술되는 사진설명 또한 그런 인식의 한계를 노출시킨다. 이 연구는 표지사진과 광고사진은 사진으로, 표지사진 설명과 기사는 텍스트로 구분하고 잡지에 나타난 사진/텍스트적 특이점을 검토한다. 이 연구에는 온전히 홀로 설 수 있는 사진, 그러니까 텍스트로부터 독립한 사진이란 사실상 없거나 혹은 불가능하다는 기이한 믿음이 배경에 서있다. 대중과 매체 그리고 사회를 횡단하는 사진들은 특정 이데올로기나 관념(텍스트)의 산물이거나 이를 의식적으로 반박하는 또다른 (전위) 세력들이다. 연구는 질문한다. 사진과 텍스트의 교차로에서 80년대 중후반 한국의 여성은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가, 기사에서 드러나는 텍스트의 급진성과 광고에서 나타나는 이미지의 후진성은 어떻게 충돌하는가, 잡지의 이미지와 텍스트는 80년대 진보적 여성 운동을 어떻게 흡수하고 또 투영하고 있는가. 연구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들을 <샘이깊은물>의 사진/텍스트 장치를 관통하며 던진다. 분석대상은 창간호부터1989년 12월호까지로 한정짓는다. 80년대 여성의 현 위치를 기술하는 장문의 표지사진 설명이 1989년 12월호를 마지막으로 끝나고, 잡지를 살펴보는 시대적 축으로 1990년대와 구분되는 1980년대 한국 여성운동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예지 yezoi hwang
황예지는 199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수집과 기록에 집착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그들의 습관 덕분에 자연스럽게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다. 거창한 담론보다는 개인의 역사에 큰 울림을 느낀다. 가족사진과 초상사진을 중점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사진집 과 <절기, season>을 출간하고 개인전 <마고, mago>를 열었다.
몸과 몸 사이
이 리서치는 동시대 여성창작자들과 함께 이미지 안에서 여성의 몸을 대하는 태도, 그에 따른 불편함에 대하여 살펴본 것이다. 리서치의 결과로 여성혐오적 이미지를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의 몸과 목소리로 그 이미지에 대항한다. 대항하는 이미지, 현재의 이미지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를 만든다.
Welcome to Glamour Land
우주 놀이동산 Glamourland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형형색색 펼쳐지는 우주. 이곳은 오직 사진만을 위한 테마파크입니다. 핸드폰을 꺼내세요. 사진을 찍으세요. 납작하고도 평평한 진짜 세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글래머샷(김연중, 이보라, 한대웅)
Glamour shots
글래머샷은 사진이 귀하던 1980년대 미국 가족사진의 과한 치장과 꾸밈을 컨셉으로, 화려하고 재미있는 가족사진을 찍어보자는 취지로 세 명이 만든 팀이다. 매일 방대한 사진들이 쌓여가는 이미지 시장에서 저작권 문제가 없는 배경 이미지와 효과를 수집하여 직접 촬영한 가족사진에 혼합한다.
아카이브 사진바다
Archive Photobada
〈아카이브 사진바다〉는 현재 블로그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사진바다〉의 사진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하나의 아카이브로 작동시키는 프로젝트이다. 현재의 개인 블로그 형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검색에 특화된 웹 플랫폼을 제작하고 모든 데이터를 이전하고 2019서울사진축제를 통해 플랫폼을 처음 공개한다. 이 프로젝트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의 사진계 활동을 정리하고 분류해 서울사진 미술관을 준비하며 한국 사진 역사의 유의미한 자료로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http://photobada.org
사진바다 Photobada
사진가 곽명우가 운영하는 블로그 '사진바다'에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사진계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이 사진으로 기록되어 있다. 전시장에 직접 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찍기 시작한 이 사진들은 충실한 기록인 동시에 당시 현장의 분위기, 사람들의 관계를 상상하게 하기도 하고 한국 사진계의 흐름과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되기도 한다.
티타임
Tea Time
2019 서울사진축제는 전국의 사진과 대학생들과 사진-미술 현장의 링크를 만들기 위한 라운드 테이블을 제안한다. 기존의 포트폴리오 리뷰형식을 탈피하고 조금 더 수평적인 관계로 서로를 설정하고 대화를 진행할 수 있는 테이블을 만들고자 한다. 각 대학 학생들의 자체적인 토론을 거쳐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할 사람들을 스스로 선정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과 내용을 구성하고 제안하게 된다. 서울사진축제는 학생들이 요청한 대상을 섭외하고 전시장 내에 조성된 라운드 테이블을 셋팅 한다.
2013년에 문을 연 북서울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분관입니다. 서울 동북부 지역의 동시대 미술 문화를 선도하는 미술관으로서, 전시와 배움의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합니다. 북서울미술관은 예술대학이 다수 포진한 지역사회와 함께 생동하며, 특히 청년 작가들의 실험 정신을 동력으로 하여 다양한 융합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예술가, 교육자, 시민들과 더불어 미래를 위한 협력의 장이 되고자 합니다. (전경사진: ⓒ Kim YongKwan)
2010년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는 서울사진축제는 동시대 사진의 매체적 특성을 시험하고 사진의 가능성과 확장적 담론을 발굴하는 서울의 사진축제입니다. 또한 서울과 사진, 미술관의 삼각구도가 포착하는 예술의 공공적 지평이 한층 가시화되고 보다 확장되는 장이자,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즐기며 생동하는 축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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