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관내
2014.09.25~2014.10.05
무료
기획 / 최태훈(난지 8기)
난지입주작가
도수진(Do, Sujin), 이지양(Lee, Jeeyang), 이피(Lee, Fi), 유병서(Byungseo Yoo), 최태훈(Taehoon Choi), 한석현(Han Seok Hyun), 홍정표(Jungpyo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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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는 습관이 있다. 다양한 형태로, 그리고 비슷한 질량으로 체내에 존재한다. 이는 꽤나 신체적인 것이어서 불쑥 나타나는 알레르기 증상처럼 자의와는 상관없이 작용한다. 의지대로 조절되지 않는다는 것은 두려움과 동시에 내가 무언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안도감을 준다. 외부항원에 대해 거부하기 힘든 반작용이자 존재증명의 다른 방법이기도 하다.
자기계발 논리가 규정하는 ‘좋은 습관’, ‘나쁜 습관’ 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생각해보자. 습관은 삶을 자기답게 운용하는 규칙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만의 각도로 세계를 바라보는 창작자에게는 그의 ‘고유성’과 긴밀하다. 습관이 작가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은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그것에 주목하고자 하는 이유는, 예술가의 습관이란 다분히 과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균형법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또한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주는 행동양식으로 치러진다. 그렇기에 예술가에게 습관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전시의 참여 작가들은 본인의 습관에서 출발하여 새로운 작업을 했다. 이는 어떤 작업보다 자신에게 가깝다. 자기를 닮은 창작물이 각자에게 얼마나 유의미 할까. 짐작하기 힘들다. 하지만 한 가지 확인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서로 다른 곳에서 연유한 결과물들은 비슷한 온도를 가지고 있다. 뜨겁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냉랭하진 않다. 불필요한 수사들은 접어두고, 자신에게 솔직한 언어들에 수렴된 농축액을 추출한다. 이제 그것들이 얼마나 진하고 무거운지 이야기 해보자. ■ 최태훈 (Taehoon Choi)
부대행사
Opening 2014. 9. 25 목요일 5:00pm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난지전시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미술가들을 위한 레지던시 지원 공간입니다. 난지한강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 사이에 있는 침출수 처리장을 개조하였으며, 서울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25개의 작업실, 연구실, 원형 전시실과 야외 작업장에서는 국내외의 역량 있는 작가와 연구자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합니다. (전경사진: ⓒ Kim YongKwan)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변화하는 시각예술 환경에서 창·제작 공간으로서 협업과 과정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력 있는 작가 및 연구자를 육성하고자 입주를 지원합니다. 또한, 입주 작가와 기획자를 대상으로 협약을 통해 해외 기관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