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이 개최하는 서울미술대전은 우리나라 미술계에서 현재 활발히 활동하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견작가에서부터 현대미술의 정착에 초석을 다진 원로작가에 이르기까지 50여 년 화단의 역사에서 미학적 성과가 인정되는 작가들의 대표작을 전시하는 대규모 초대전으로, 한국현대미술의 궤적을 조망하고 모색하는데 그 역할을 수행해 온 전시이다.
올 해로 18회를 맞는 이번 전시는 한국화 38점, 서양화 74점,
판화 18점, 조각 28점으로 총 159점이 전시되어 그간 비슷한 규모로 대동소이한 작가들에 의해 진행되었던 기존 전시에 비해 그 규모가 확대됨으로써 한국현대미술의 대표성이 보다 강화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이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대상에 대한 사실적 표현기법으로 우리의 눈과 의식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에서부터 색과 형과 매체의 본질적 영역에 대한 탐구, 우리네 현실에 대한 작가의 의식적인 발언, 그리고 역사적인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와 미의식에 대한 원형적 탐구에 이르기까지 어느 특정한 장르나 매체, 개념으로 구분되기 어려운 개별적인 작가들의 독자적 미학과 표현양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