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남단인 관악구 남현동에 위치한 남서울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으로, 건축물이 사적으로 지정된 문화재인 구벨기에영사관입니다. 백여 년이 넘는 역사와 탁월한 건축미를 지닌 구벨기에영사관은 건축물 자체만으로도 미술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서울시립미술관은 <미술관이 된 구벨기에영사관>(2017.2.7.~2023.5.7.)을 남서울미술관 건축아카이브 상설전시로 마련했습니다. 본 전시는 구벨기에영사관 건립 11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5년에 마련된 SeMA 근현대사 프로젝트 <미술관이 된 구벨기에영사관>전의 역사와 건축 부분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전시는 2015년에 진행된 기획전시의 성공적 성과를 잇고, 건축물에 대한 관람객의 지속적인 높은 관심에 부응하고자 했습니다.
이 전시는 근대건축사가인 안창모교수가 2015년 기획전시의 건축부분 초청큐레이터에 이어, 서울시립미술관과 공동 기획했습니다. 전시공간은 기존 전시의 디자이너인 원오원아키텍트와 원오원팩토리가 원래 디자인을 공간에 맞게 재구성했습니다.
두 개의 전시실은 시기로는 과거와 현재로 구분이 되며, 내용은 벨기에영사관의 역사와 남서울미술관의 건축으로 구성됩니다. 과거는 대한제국이 벨기에와 수교를 하는 시점부터 남현동으로 이축하는 전후의 내용이 담긴 흑백 사진 자료로 구성됐습니다. 현재는 미술관의 건축적 미를 보여주는 구성으로 원색의 사진과 인터뷰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전시장에는 건축부재인 석고 기둥 일부와 타일들을 함께 전시했습니다.
5년 넘도록 개최됐던 상설 전시의 풍부한 정보와 내용으로 남서울미술관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미술관인 동시에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거듭났습니다.
관람포인트
* 상설전시 개막을 기념하여, 현재 남서울미술관 건축의 역사와 그 시공간의 이면에 담긴 의미를 재해석한 임흥순 작가의 <노스텔지아> 영상을 제 3전시실을 2017년 3월 21일부터 9월 24일까지 특별 상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