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이 만들어내는 판타지'라 할 수 있는 꿈은 예술가의 창작 행위와 일견 유사한 부분을 가진다. 또한 실제로 미술을 위시한 예술의 흐름 안에서 꾸준히 소재화, 도구화되어오고 있다.
소망, 이상향을 나타냄과 동시에 공상과 상상, 무의식을 표상하는 ‘꿈’이란 단어에 내포된 다양한 의미처럼, 미술작품 안에서도 꿈의 개념은 여러 양상으로 드러난다. 무의식의 반영, 기원적인 성격 외에도, 현실과 비현실의 세계를 넘나드는 초월의 공간인 꿈속의 상황들처럼 비논리적이고 낯선 느낌을 주는 작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꿈속을 걷다>展은 멀게는 고대미술로부터, 가깝게는 초현실주의 미술가들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꿈에 관한, 또는 꿈의 느낌으로 이해되는 작업들을 동시대 미술 속에서 조망해보고자 한 전시이다.
전시의 제목인 <꿈속을 걷다>는 미술에서의 꿈의 이미지를 주목함과 동시에 걷는다는 행위의 사색적인 성격을 반영한다. 바쁘고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본 전시는 잊고 있던 감성과 상상력, 자아에 대한 통찰을 일깨워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참여작가 : 총 11명
권종환(조각·설치),
김건주(조각·설치), 김민정(영상), 김산영(회화),
김시연(설치),
남경민(회화),
박소영(회화),
박준범(영상),
박현두(사진),
백승우(사진), 한지선(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