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 있는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고 동시대 미술의 이슈를 점검한다는 취지 아래, 2004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해온 서울시립미술관의 展이 올해로 5회째가 되었다. 展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담론을 생산해 온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한국현대미술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발전적 방향 모색을 위한 새로운 형식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이들이 만들어 가고 있는 동시대 청년미술의 단면을 조망한다. 작품의 매체와 장르 뿐 아니라 미술 자체의 경계마저 흐릿해진지 오래인 현 시점에서, 청년 작가들의 생각과 고민을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는 공간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짚어보고, 관람객과 작가, 미술관이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청년작가 12인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페인팅, 영상, 사진, 설치, 사운드 등 현대미술 전 부문을 포괄하며, 청년작가들이 현재 몰두하고 있는 작품 자체가 전시의 주제가 되어 각기 다른 12개의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따라서 열두 개의 방에서 펼쳐지는 열두 개의 이벤트는 현재진행형인 청년 작가 개개인의 행보를 보여주는 동시에 열두 개의 독립된 전시가 어우러져 지금 현재 청년 작가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한국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한눈에 조망하는 하나의 전시로 완결된다. 차례로 연결되는 열두 작가의 방은 각각의 고유한 예술적 사건이 행해지는 독립된 무대이자, 동시대 미술의 지형을 가늠하게 하는 하나의 무대를 위한 다양한 장면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열린 구성을 통하여 청년 작가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새로운 형태의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의미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킴으로써 동시대 미술의 논점과 발전적 미래를 도출할 수 있는 토론의 장으로서 기능하고자 한다.
관람포인트
12개의 방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12개의 이벤틀를 통해 동시대 청년미술의 단면을 살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