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층 가나아트컬렉션 전시실/상설 전시실
2026.12.17~2027.03.21
무료
한국화, 회화
특별,상설,신소장품
송수련
16점
유수경 02-2124-8968
안내 데스크 02-2124-8868
송수련(1945– )은 한국화의 전통 재료에서 출발해 회화의 제작 방식과 가능성을 꾸준히 탐구하며 독자적인 추상 언어를 구축해 온 작가입니다. 한지와 먹을 중심으로 재료의 물성과 표현 방식을 실험하고, 점과 선의 반복과 중첩을 통해 고유한 화면을 만들어 왔습니다. 《관조―추상》은 그의 작업에 흐르는 ‘관조(觀照)’의 태도가 창작의 과정에서 어떻게 추상의 조형 언어로 이어지는지를 살펴봅니다. 송수련에게 관조는 자연과 삶을 깊이 바라보며 그로부터 받은 감흥과 경험을 내면에서 되새기는 과정입니다. 관조의 태도는 재료를 다루고 화면을 구성하는 창작 행위와 맞물리며, 반복과 변주, 축적과 비움을 거듭하는 조형적 변화 속에서 드러납니다.
송수련이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한 1970년대에는 한국 미술계 전반에서 새로운 표현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했고, 동양화단에서도 지필묵(紙筆墨)의 범위를 확장하는 재료 실험이 이어졌습니다. 1980년대에는 한국 문화의 정체성과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려는 논의와 함께 ‘한국화’라는 명칭이 공적인 영역에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송수련 역시 동양화의 재료와 조형적 유산을 바탕으로 자신의 추상 표현을 모색했습니다. 그의 작업에서는 재료의 물성과 색채, 반복과 재구성, 축적과 비움에 대한 관심이 다양한 조형 실험으로 구체화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2024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된 작품을 중심으로 ‘추상의 모색’, ‘관조의 조형’, ‘시간의 축적’, ‘비움의 흔적’이라는 네 개의 시선으로 작품 세계를 살펴봅니다. 이 구분은 선형적인 발전 단계를 뜻하지 않으며, 조형 실험은 서로 중첩되고 변주됩니다. 자연과 삶에 대한 관조를 바탕으로 재료와 제작 방식을 탐구하고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발견해 온 작가의 태도는 서울시립미술관의 2026년 기관 의제인 ‘창작’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50여 년간 이어온 다양한 실험을 통해 송수련이 구축해 온 추상과 그 의미를 조망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은 네트워크형 미술관의 본관으로서 한국현대미술을 견인하고 세계미술계와 연결하는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서울 근현대사의 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정동 한가운데 위치한 서소문본관은 르네상스식 건물인 옛 대법원의 파사드와 현대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건물입니다. 전시를 비롯해 교육, 연구, 스크리닝, 워크숍,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시실과 누구에게나 열린 교육과 휴식의 공간인 SeMA L(세마 엘) 그리고 공용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카페, 예술서점, 야외조각공원이 다양한 미술 경험으로 이어지는 길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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