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기타
2026.03.12~2026.06.07
무료
기획
얄루
1
권혜인 02-2124-5812
서서울미술관 SeMA 프로젝트 V는 도시의 기억과 미래 기술이 교차하는 실험의 장으로, 전시장 밖 다양한 공간에서 작동하며 관객과 조우한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인 얄루의 〈신인호 랜딩〉은 86세 K-pop 아이돌이자 (작가의 외할머니이며) 데이터 뱅크를 침략하는 ‘할머니 해적’ 신인호가 서서울의 시공간적 데이터 위에 착륙하며 생성하는 다성적 오페라이다. 그는 경계 지역의 대안적 감각을 호출하며, 구전 설화처럼 변형·증식하는 미래 서사를 구성한다.
신인호는 노동 집약 산업의 과거와 IT 서버 및 플랫폼의 현재가 중첩된 도시의 지층을 가로지르다 서서울의 시각적·감각적 데이터를 탈취한다. 그의 해적 행위는 역사를 재서술하고 기억을 탈환하는 동시에, 도시와 사람을 추출 가능한 자원으로 환원하는 시스템에 균열을 내는 사변적 방법론으로 변주된다.
또한 신인호라는 노년의 여성 신체는 ‘완전한 최적화’의 논리에 저항하는 장소로 전면화된다. 효율성과 통제를 지향하는 가속의 기술 체계 속에서, 이 신체는 오류와 지연, 잔여를 축적하며 다른 가능성의 속도를 만들어낸다.
서서울미술관 뒷마당에 착륙한 우주선이자 해적선, 그리고 오래된 데이터 센터를 연상시키는 구조 속에서 팔각형으로 배열된 LED 패널은 끊임없이 조합을 바꾸며, 고요하면서도 들끓는 신체–사물–조상–데이터의 역학을 시각화한다.
〈신인호 랜딩〉은 메타휴먼, 모션캡처, 생성형 AI 등 다양한 기술 레이어로 구성되며, 소설가·건축가·음악가·그래픽 디자이너·테크니컬 디렉터·배우 등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다.
※ 서서울미술관 1층 전시실3에서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동안 〈신인호 랜딩〉 영상은 일시적으로 미상영됩니다. 관람에 양해 부탁드립니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서남권 첫 공립미술관으로 뉴미디어 아트 특화미술관입니다. 새로운 매체와 언어를 실험하는 뉴미디어 관련 전시와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래 예술 인재를 양성하는 예술 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서남권 지역 중심 지속적인 지역 문화 연구를 기반으로 가시화되지 않은 다원적 쟁점과 실천 방안을 발굴․모색하여 담론을 생성하고, 다학제적이고 지역 네트워크를 확장해 가는 열린 미학적 전시 방법론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사진: ⓒ 김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