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2025 신진 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박나라 작가의 개인전 《제스처들》은 사물이 지닌 신체성과 생명력에 주목하며 신체와 사물의 관계를 새롭게 조망하는 전시입니다. 작가는 기능을 잃은 사물에 신체적 제스처를 덧입혀, 그것들이 마치 신체처럼 감각하고 반응하는 존재로 다가오도록 합니다. 가구와 같은 사물을 의인화하거나, 인간을 닮은 사물의 특징을 극대화함으로써, 사물이 건네는 제스처에 주목하고 신체와 사물의 경계를 탐구합니다. 더불어, 우리가 신체와 사물을 대하는 방식을 살펴보며 양자 간의 유사성과 교차 지점을 사유합니다.
■작가 소개
박나라는 물리적 세계와 인간 존재의 관계, 그리고 그곳에 남겨지는 흔적을 탐구합니다. 자연을 모방한 인공 재료, 의인화된 가구, 움직이는 사물 등을 통해 생명과 물질, 실재와 환영, 자연과 인공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사유합니다. 그의 작업은 물리적 표면 너머에 존재하는 내면의 본질을 질문하는 조형적 제스처입니다. 최근 2024 창원조각비엔날레에 참여하였으며, 미국 필립스 컬렉션(워싱턴 D.C.), Grounds for Sculpture(해밀턴, 뉴저지), Rush Arts Gallery(뉴욕), Contemporary Arts Center New Orleans(뉴올리언스), 아메리칸대학교 미술관(워싱턴 D.C.) 등에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미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다 귀국한 뒤, 2024년 서울시립미술관 난지 미술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