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사진미술관 3층 4전시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3층 3전시실
2025.05.29~2025.10.12
무료
매주 화~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진행됩니다.
사진, 영상
기획
정해창, 이형록, 임석제, 조현두, 박영숙
157
손현정 02-2124-7617
안내데스크 02-2124-7600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개관 특별전 《광채 光彩: 시작의 순간들》은, 한국에서 사진이 예술로 자리 잡아 온 여정을 다시 살펴보는 자리입니다. 오늘날 사진은 예술의 한 장르일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그 의미와 가치, 감상의 방식과 맥락이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응답하며 《광채 光彩: 시작의 순간들》은 한국에서 사진이 예술로 자리매김해온 배경과 그 형성 과정을 다시 조명해봅니다. 2015년 이후부터 10여 년간 쌓아온 사진미술관의 수집과 연구를 축적 삼아, 사진 매체가 시대의 감각과 사유를 담아내는 방식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1880년대 한국 사진이 시작된 이후 사진은 단순한 기록 매체를 넘어 미학적 실험과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도구로 확장됩니다. 이러한 흐름은 사진을 독자적인 예술 장르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중요한 동력이 되었습니다. 이 전시는 이러한 확장과 변화의 흐름이 단일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섯 명의 작가인 정해창, 임석제, 이형록, 조현두, 박영숙이 펼쳐 온 다층적인 실천 속에서 사진이 기술에서 예술로 전환되는 순간들에 주목합니다. 이들의 작업은 각기 다른 시대와 정치·사회적 조건 속에서 사진을 예술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일례로 정해창의 사진적 실험에서는 일제강점시 전통적인 미의식과 서구적 조형 언어가 충돌하고 어우러진 장면이 드러나는데, 이는 훗날 이형록의 이미지 구성과도 형식적으로 이어지며 한국사진사 안에서 하나의 흐름을 형성했습니다. 각기 다른 시기와 문맥 속에서 매체에 대한 비판적 시선, 주체의 재현방식과 미학적 실험을 수행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한국사진사의 흐름을 이루었습니다.
이 전시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직 온전히 밝혀지지 않은 순간들과 사진사 내부의 결락된 지점들을 탐색하고, 사진이라는 매체가 구성해 온 찬연한 순간들을 새롭게 해석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사진사의 형성과 전개가 단지 역사적 사실로만 머물지 않으며 오늘날에도 유효한 미학적·사회적 과제임을 체감하게 될 것입니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이와 같은 비평적 실천을 기반으로 삼아 사진 매체의 경계를 탐색하는 공공의 연구공간이자 동시대의 이미지 논의를 촉발하는 문화 거점으로 자리하고자 합니다. 그 첫걸음이 될 《광채 光彩: 시작의 순간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국내 최초 사진 특화 공립미술관으로 문을 연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사진 매체가 지닌 창조성에 주목하며 사진예술과 문화 전반을 아우릅니다. 도봉구 창동에 자리한 이곳은 한국 사진의 역사와 더불어 동시대 사진의 다양한 양상과 미래를 연구하고, 주요 작품과 자료를 수집·보존합니다. 연중 진행되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사진 중심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시도를 소개하는 본 미술관은 누구나 사진의 예술적 가치를 경험하며 이해를 확장하고 이를 매개로 각자의 관심과 생각을 나누는 공간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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