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소개
2024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노예주 작가의 개인전 《거친 모래가 뱀의 머리에 닿지 않도록》은 동시대 사회운동의 현장에서 바라본 차별과 연대의 모습들을 비추어 낸 전시입니다. 전시는 메두사와 페르세우스의 대립을 모호하게 만드는 구절 ‘거친 모래가 뱀의 머리에 닿지 않도록’을 인용하며, 구조적 폭력 속에 함께 선 이들과 마주 선 이들 사이에서 ‘섬세함'을 모색합니다 .해당 전시에서 선보일 21점의 회화는 현실세계에 맞서는 작가의 태도가 ‘영웅’의 전술이 아닌, ‘우리’의 사소한 행위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작가 소개
노예주 작가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회화 작가이며, 동시에 활동가로서의 정체성이 그의 작업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단체전 《21세기 회화》(하이트 컬렉션, 2021)을 시작으로 《생동하는 틈》(원앤제이갤러리, 2022), 《우연을 기대》(D/P, 2022), 《당신의 슬픔은 아직 자랑이 될 수 있다》(공간 힘, 2024) 등에서 동물권 운동, 미등록 이주민 운동, 도시 운동 등 구조적 폭력에 저항하는 현장들을 그려냈습니다. 202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예술사를 졸업하고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평면조형전공 전문사 과정을 이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