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소개
<2024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황원해 작가의 개인전 《히드라 스퀘어》는 현대 도시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공간을 '비-장소(Non-Places)'라는 개념을 통해 탐구합니다. 이 전시는 인류학자 마르크 오제에 따라 비-장소가 전통적인 사회적 교류의 장소와 대립하는 점을 강조합니다. 작가는 대표적인 비-장소인 공항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현대인들의 혼재된 운동성을 포착하고 이를 촉수처럼 뻗어나가는 ‘히드라(Hydra)’와 가로축의 넓은 광장을 표상하는 ‘스퀘어(Square)’의 상반된 이미지와 연결합니다. 두 개의 상반되고 모순된 이미지를 통해 비-장소에서만 마주할 수 있는 혼재되고 모호한 감각을 현대인이 갖는 감각과 유사하다고 여기고 동시대에 존재하는 일시적이고 혼재된 공간으로 표현합니다.
■ 작가 소개
황원해 작가는 도시공간에서 체화된 감각과 운동성을 건축물의 기하학적 요소와 패턴에서 유사성을 찾아 평면과 설치로 공간에 재배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에서 학사를 마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졸업하였습니다. 개인전으로 ≪Curtain≫(파이프 갤러리, 서울, 2023), ≪Modular Vision≫(소마미술관, 서울, 2021), ≪막의 막≫(OCI미술관, 서울, 2021) 등을 개최했습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제 22회 송은미술대상 본선(2022), ‘OCI YOUNGCREATIVES’(2021), ‘PUBLIC ART NEWHERO’(2020)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