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아는 사실은 절망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모르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 이자벨 스텐저스*
이 강연에서는 몇 가지 에피소드를 토대로 오늘날 프랑스 예술 기관의 현실을 설명합니다. 관련 종사자들은 감독 기관의 기대에 건강을 희생하며 대응하고 있으며, 심리 사회적 리스크가 증가했고, 공공자금에 의존하는 조직에 불확실성은 기본값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팬데믹 이후 문화적 관행은 급격히 변화했습니다. 민주화는 실패한 것처럼 보이며, 디지털 문화의 지지자들은 에너지 집약적인 탄소 기반 기술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순의 덫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미래 지향적인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합니다. 제도권 밖에서 아무런 수단 없이 반체제적이고 저항적인 공간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예술가들이 필요합니다. 예술가들의 역할은 혼란스러운 우리 사회에서 눈에 띄게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예술가들은 나아가 표준화된 상상력의 결과물에 맞서 저항하고 우리의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은 선택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기 때문에, 예술가들은 우리를 대표하고 투영하는 것들을 뒤흔들고 뒤집기 위해 자원과 비판적 사고를 최적화합니다.
베아트리스 죠스 Beatrice Josse
베아트리스 죠스는 큐레이터이자 작가, 교사로서 시각 예술, 퍼포먼스, 무용, 집필, 디자인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다학제적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법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후 경력을 쌓아가며 제도와 컬렉션뿐만 아니라 큐레이션의 형태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프랑스 메츠(Metz) 소재 ‘49 Nord 6 Est’ 로렌 지역현대미술기금(FRAC) 디렉터로 재직하며 비물질성, 퍼포먼스 및 다시 알릴만한 작품들에 초점을 둔 주목할 만한 컬렉션으로 시작하여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에까지 이를 널리 확산시켰다. 젠더 문제에 의식을 가진 선구자로서, 베아트리스는 컬렉션을 여성 중심으로 다듬고, 지역 기반 행사(과학 및 철학 컨퍼런스, 비평가 레지던시, 페스티발 등)를 기획하는 등 국제 아티스트들을 위해 함께해 왔다. 또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프랑스 그르노블 소재 ‘지평선의 창고(MAGASIN des horizons)’에서 기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역 특색적, 집단적, 퍼포먼스적 예술 관행에 숨을 불어넣었다. 현재 그녀의 연구는 예술, 생태, 사회, 교육 및 예술의 전승을 연결해주는 집단적 공동 창작 관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