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층 세마 러닝 스테이션
2022.09.08 오후 3:00– 2022.09.23 오후 5:00
성인
비회원
30명
02-2124-8959 또는 8947
서울시립미술관의 SeMA 비평연구 프로젝트는, 서울시립미술관과 하나금융그룹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SeMA-하나 평론상 수상자들의 후속 연구를 2년에 걸쳐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019년 지난 4명의 수상자(2015 곽영빈, 김정현 | 2017 남웅, 문정현)와 윤원화 비평가께서 참여해주신 사전 프로젝트를 거쳐, 2020년부터 2명의 수상자(2019 이진실, 장지한)의 연구를 본격적으로 펼치고 담아내었습니다. 그 결과 2021년 12월 두 권의 단행본을 SeMA 비평연구 프로젝트 총서로 미디어버스와 함께 발간했습니다.
2022~2023년에는 이연숙 2021 SeMA-하나 평론상 수상자의 연구로 <2022-2023 SeMA 비평연구 프로젝트: 저급 이론들의 연합>을 선보입니다. 그 첫 연구 활동인 라운드테이블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저급 이론들의 연합>은 퀴어 이론가이자 문화 연구자 잭 할버스탐(Jack Halberstam)이 『실패의 퀴어 예술(The Queer Art of Failure)』에서 말한 개념인 ‘저급 이론 (Low Theory)’을 차용해, 현재 국내에서 개진되고 있는 하위문화/이론의 저항적 형태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가시화/이론화하고자 하는 연구 작업이다. 퀴어 예술은 이제 국내 문화예술계에서 모두가 알아야 할 예술의 범주처럼 통한다. 그러나 동시에 심도 깊은 이야기를가 적극적으로 개진할만한 자리가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다. 연구 첫 해 활동으로 마련된 본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잭 할버스탐 등의 퀴어 이론을 경유하여, 자본, 재생산, 가족에 도사리고 있는 착취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퀴어 예술'의 정치적/미학적 의미와 맥락들을 탐문해본다. 아마추어리즘을 강조하는 비평(이론)들, 여성-퀴어 작가들의 콜렉티브 활동, '실패'를 강조하는 퀴어 예술가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퀴어 예술'의 정의와 범주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라운드테이블을 만들어 본다. ― 이연숙
SeMA 비평연구 프로젝트: 2022 라운드테이블 '저급 이론들의 연합'
#1. 여성 퀴어 작가의 콜렉티브_야광 콜렉티브, 홍지영, 이연숙 | 9월 8일 (목) 오후 3시
#2. 아마추어 연구자와 비평_강덕구, 이여로, 이연숙 | 9월 16일 (금) 오후 3시
#3. 실패의 퀴어 예술_문상훈, 양승욱, 이반지하, 이연숙 | 9월 23일 (금) 오후 3시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61) 2층 세마 러닝 스테이션 오시는길 안내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하여 라운드테이블 1회 당 참여 인원을 선착순 30명으로 제한합니다. 30인 이후의 참여자는 대기자로 등록됩니다. 대기자께는 결원이 생기면 개별적으로 연락드립니다.
*신청 마감되었습니다. 2022.8.30. 16:30
신청이 확정되신 분들과 대기자께는 라운드테이블 관련 안내를 2022.9.2. 휴대폰 문자와 이메일로 발송해 드릴 예정입니다.
본 행사 중에는 사업 진행과 기록을 위한 사진 촬영과 녹취가 진행됩니다. 해당 사진과 녹취물은 SeMA 비평연구 프로젝트, 세마 코랄 등 서울시립미술관의 연구 사업에 활용/공개됩니다.
라운드테이블 1: 여성, 퀴어, 콜렉티브 | 야광 콜렉티브, 홍지영, 이연숙
레즈비언-퀴어 예술만의 미적 형식이 존재할까? 최근 결성된 여성 퀴어 콜렉티브들의 작업을 통해, 비교적 잘 가시화되지 않는 레즈비언-퀴어 예술/미학의 정의와 범주에 대해 탐색한다. 또한 콜렉티브 활동이 이성애-재생산 중심적 친족과 '커플'에 대항하는 퀴어 친밀성을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지, 전통적 작가의 모델과 권위로부터 어떻게 벗어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야광은 90년대생 레즈비언 예술가 동인 김태리, 전인으로 이루어진 콜렉티브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90년대생 여성 퀴어의 사랑과 실패, 노동"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첫 번째 전시 《윤활유: Lubricant》(2022)를 열었다. 전시를 통해 이들은 "섹슈얼리티에 관한 급진적 시도를 통해 젠더의 고정된 시각성과 개념을 배반하고, 가공된 내러티브의 직조를 통해 동시대의 불화하는 타임라인에 응답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홍지영은 사진을 주요매체로 활동하며, 신체를 기반으로 퀴어, 폭력, 섹슈얼리티를 연구한다. 보스토크프레스의 공모 프로그램 〈도킹 docking!〉에 선정되어 첫 사진책 『물의 시간들』을 출간했다. 창작그룹 팀 W/O F. 소속 작가이기도 하다.
라운드테이블 2: 아마추어리즘과 비평 | 이여로, 강덕구, 이연숙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위계/구분과 마찬가지로 고급 예술과 저급 예술, 전문가와 비전문가(아마추어)에 대한 위계/구분 역시 문화예술계의 공고한 질서 중 하나다. 최근 두드러지는 활동을 시작한 비평가/연구자들과 함께, 그럼에도/그렇기에 아마추어리즘을 지향하는 이유와, 대항담론으로서 아마추어리즘의 의미를 탐문한다. 또한 '아마추어리즘'과 '비평'이라는 단어가 양립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질문해본다.
이여로는 독립 기획자이자 저술가이다. 예술 분야에서 글을 쓰거나 번역을 한다. 19년 『긴 끈』을 만들었고, 비평적 아마추어라는 기치 아래 출판을 비롯한 이런저런 일을 한다. 아마추어리즘에 관한 연구로 활동을 포섭하는 중이다.
강덕구는 비평공유플랫폼 '콜리그' 운영진이다. 한예종에서 영화이론과 영화사를 전공하고 영화평론가로 활동했다. 동시대 영화, 한국 힙합, 힙스터리즘 등 사회와 예술이 만나는 접경에 관심을 갖고 글을 쓰고 있다.
라운드테이블3: 실패의 퀴어 예술 | 이반지하, 문상훈, 양승욱, 이연숙
자본주의 사회에서 실패하는 것이 곧 저항하는 것이고 그래서 퀴어란 반드시 실패해야 한다면, 성공하고 싶은 퀴어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너무 많이 실패해 실패를 '긍정'할 힘도 남아있지 않다면 과연 우리의 실패는 저항이라는 명예로운 이름을 얻을 수 있을까? 실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온 퀴어 예술가들과 함께, 앞서 제시된 퀴어 예술에 대한 정의와, 제도로부터 인정과 같은 세속적인 욕망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눈다.
문상훈은 미술작가로 기획도 겸업하고 있다. 전시 《레즈비언!》(2019), 《실패전》(2020)을 기획했으며 개인전 《규중칠우쟁론기: No Future》(2021), 《너는 이 전시를 못 보겠지만》(2020), 《우리는 끝없이 불화할 것이다》(2019) 외에 《퀴어락 QueerArch》(2019), 《씨 뿌리는 여자들》(2020) 등의 전시를 했다. ‘드랙킹콘테스트’ 1~2회에 참여하다가 2019년에는 ‘드랙킹콘테스트’ 3회 <드랙x여성국극; 춘향전>부터 기획진으로 일하기 시작해, 《드랙x남장신사》, 《드랙x트랜스 이갈리아》를 기획했다. 정해지지 않는 방식으로 매번 새롭게 만들어가며 경계에 대한 질문을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반지하(김소윤)는 퀴어 퍼포먼스 아티스트이자 미술작가, 에세이스트다. 《안티아라키》(2003), 《작전 L》(2005), 《젠더 스펙트럼》(2008)등을 기획하고 전시했다. 현재 ‘이반지하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그는 2019년 〈이반지하 최초마지막단독인권콘서트〉와 함께 라이브 음원을 발매하고 활발히 개인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한다. 최근 그는 국내 최초 퀴어 시트콤인 〈으랏파파〉(연분홍TV)의 각본을 맡았으며, 리디셀렉트에서 에세이를 연재했다.
양승욱은 퀴어 사진가이자 미술작가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를 전문사(석사)로 마쳤다.
이연숙은 닉네임 '리타'로도 활동한다. 대중문화와 시각예술에 대한 글을 쓰고 비교문학을 공부한다. 기획/출판 콜렉티브 ‘아그라파 소사이어티’의 일원으로서 웹진 ‘세미나’를 발간했다. 프로젝트 ‘OFF’라는 이름으로 페미니즘 강연과 비평을 공동 기획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hotleve 를 운영한다. 2021년 SeMA-하나 평론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모두가 만나고 경험하는 미술관입니다. 서울 근현대사의 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정동 한가운데 위치한 서소문본관은 르네상스식 옛 대법원 건물과 현대 건축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전시, 교육, 스크리닝, 워크숍, 공연,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SeMA Cafe+, 예술 서점, 로비 공간, 그리고 야외 조각 공원이 모두에게 다양한 미술 체험에 이르는 길을 제공합니다.(전경사진: ⓒ Kim YongKwan)
수집·이용 항목 | 수집·이용 목적 | 보유기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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