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경 작가는 1970년대 초 서울 명동의 ‘카페 떼아뜨르’에서 시인 박희진과 함께 진행한 시 낭송회를 시작으로, 1979년 시인 구상과 박희진 등과 함께 작고 전까지 <공간시낭독회>를 매달 개최했습니다. 반복되는 단순한 시 낭독회에서 벗어나 연극적인 요소를 추가한 ‘말예술’을 고안한 성찬경 작가는 1996년 제1회 말예술 한마당 《가려움과 음악》을 시작으로 약 8회에 걸쳐 ‘말예술’을 무대 위에 선보였습니다.
‘말예술’은 낭독하는 시를 암송하여 자연스러운 감정과 억양이 시에 배어 나오고 이에 따른 제스쳐도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성찬경 작가는 시와 관련된 소도구와 더불어 선비, 고구려인, 별 모양의 의복 등 복장을 갖춰 입고 시와 관련된 소도구를 동반하여 종합적인 공연 형식의 ‘말예술’을 완성했습니다.
《청금루 주인 성찬경》의 전시 연계 프로그램인 시 낭독회 <흙>은 전통적인 방식의 시 낭독회를 통해 육화된 언어로서의 시의 현존을 체험하는 장입니다. 또한 ‘말예술’ 퍼포먼스를 재연함과 동시에 관람객도 직접 시 낭송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성찬경 작가의 예술 정신을 기리고 시 낭독회와 ‘말예술’을 직접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 시 낭독회 <흙>
· 일시 : 2022. 4. 16.(토) 14~16시 (약 2시간)
· 장소 :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 내용 : 성찬경 작가의 시 낭독회 및 말예술 활동 회고, 시 낭독, 말예술 퍼포먼스와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 진행
· 신청자 모집 : 성찬경 작가의 시 낭독 참여 (미술관 홈페이지 내 신청 링크에서 신청, 선착순 마감 5명)
· 발표: 4월 13일(수) (개별 연락 예정)
*성찬경 작가의 시 낭독 참여자 5명을 제외한 프로그램은 사전예약 없이 참여가 가능합니다.
■ 프로그램
<1부>
1. 모두 발언과 성 시인의 시 낭독
- 진행: 성기영
2. 회고와 시 낭독 1
- 진행: 이인평(시인, ‘공간시낭독회’ 회장)
3. 분석과 시 낭독 1
- 진행: 이승하(시인, 평론가)
4. 관련 영상 관람
- SBS의 ‘세상에 이런 일이’ 영상 관람
5. 회고와 시 낭독 2
- 진행: 최영규(시인, ‘물질고아원’ 2대 원장)
<2부>
1. 시 낭독 2
- 진행: 이재성 (프란치스코회 수사, 작가)
2, 관람객 참여 시 낭독
- 사전 신청자 5명이 성찬경 작가의 시를 낭독
3. 노래와 연주
- 내용: 성찬경 작시/성기영 작곡 ‘나의 별아’ 외 1곡
4. 말예술 재연
- 진행: 성기우
5.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말예술
6. 마무리
*프로그램 순서와 개별 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