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하나 미디어 아트상은 비엔날레가 개최되는 해에 비엔날레초대작가 출품작을 대상으로 합니다. 국내외 미술 전문가로 구성된 5인 심사위원단의 심층 토론을 거쳐 수상자를 선발하여 상금 3천 만원을 수여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현대미술가 프랑소와 노체는 2012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로즈대학교에서 미술학사 학위, 2015년에는 케이프타운대학교의 미클리스 순수미술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작품은 세네갈 다카르비엔날레 (2018),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헷 뉴어 인스티튜트(2022),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 (2019), 독일 카를스루에 미디어아트센터 (ZKM, 2018-9), 콩고민주공화국의 루붐바시비엔날레(2019)를 비롯하여 전 세계 여러 장소에서 선보여졌으며, 수상 경력으로는 디지털 어스 펠로우십, 모질라 크리에이티브 미디어상, 2023 SeMA-하나 미디어 아트상이 있다. https://francoisknoetze.com
시상일자 : 2023년 11월 13일
〈코어 덤프〉, 2018-2019. 4채널 비디오와 전자 폐기물 설치. 46분(비디오, 반복 재생), 가변 크기(설치)
카메라: 안톤 숄츠, 클레오피 모세스. 출연: 밤바 디아뉴, 달리 음부디, 첸치헝, 아미타 예 펑. 사운드 디자인: 케이던 반 에크
디지털 어스 펠로우십, 네덜란드 비영리기구 히보스,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 영국문화원, 독일연방문화재단 TURN기금 비디오 제작 지원 및 후원.
다카르 케르 티오사네, 요하네스버그 비츠 미술관, 카를스루에 미디어 아트 센터 ZKM 비디오 제작 협력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설치 제작 지원. 작가 제공
<코어 덤프>는 광섬유 케이블, 철새의 이동, 상충되는 역사, 하천 시스템과 무역로의 복잡한 망으로 얽혀 있는 네 개의 도시 킨샤사, 선전, 뉴욕 그리고 다카르를 배경으로 하는 비디오 연작과 전자폐기물로 만든 조각으로 구성된 설치 작품이다. 대륙을 넘나드는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이 작품은 재료의 원산지, 생산, 소비, 유통, 그리고 폐기 처리까지 범지구적 정보기술 생태계를 탐구하며, 자본주의의 디지털 가상성을 드러낸다. 이와 같은 예술적 탐험은 가상의 지정학적 지도 형태를 거쳐 추출로 이루어진 식민 문화의 전복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다. 작품의 중심을 이루는 비디오 네 편은 불확실성과 지속불가능성이 충돌하여 붕괴가 임박한 디지털 신경계를 묘사하는 파운드 푸티지, 퍼포먼스 기록, 인터뷰 녹취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 시공간을 뚜렷하게 구분하며 구축된 영상과 음향은 사람 사이의 연결성과 서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디지털 기술, 인공두뇌학, 식민주의, 비동맹운동에 관한 사유를 바탕에 두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본 작품이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를 활용하여 오늘날의 일상을 점유하는 기술 환경과 관련한 지역의 상황을 ‘맵핑’하는 복합적이고 강력한 작품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작품의 서사가 기술 환경과 연계된 지정학적인 맥락, 경제적 영향, 문화의 생산, 소비와 폐기, 권력의 분배 등 다층적인 내용을 풍부하게 아우르며,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하는 성찰적 작품이라는 점을 주요한 선정의 이유로 설명하였다. 특히, 다양한 매체를 포용하는 작품들을 통해 ‘지도 그리기’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을 촉구하는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와 관련하여, 본 작품은 발전 위주의 세계관이 초래한 현재의 문제들을 드러내며 비영토적인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나아가, 작품에서 보여주는 상징과 은유들이 오늘날 우리 삶의 방식과 선택에 관하여 다양하고 밀도 높은 논의를 불러일으키며, 현지에서 수집된 전자폐기물을 재활용한 작품의 제작 방식은 미술 생산에 관하여 미래 지향적이고 성찰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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