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남웅은 「오늘의 예술 콜렉티브- 과거의 눈으로 현재를 보지만, 얼마동안 빛이 있는 한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라는 평문을 통해 1990년대 이후 도시개발에서 밀려난 젊은 소외 집단이 국가적 무관심과 도덕적 단죄를 주제로 생존을 건 투쟁을 시각화한 파국의 상황을 다루고 있다.
이른바 궁핍한 시대를 사는 젊은 미술가들의 집단 정체성이란 무엇이고, 또 어떠한 동기에서 개인정체성을 전복하고 집단정체성을 앞세우는지에 대한 상황 보고서 격인 그의 글은 특유의 탁월한 문학적 표현력으로 우리 시대의 신생미술의 발생론적 위상의 현장을 적나라하게 짚어낸다는 호평을 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 문정현은 「슬기와 민의 단명자료 분석: This is not a Pipe Poster」라는 평문을 통해 포스트 미디엄 담론을 제기하기 위해 기존의 사실을 불러와 그 너머를 말하는 수사적 전유인, 패러디를 시도 했다. 이 과정에서 기초적 자료의 정확성과 충실성을 기함으로써 비평적 전유의 시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능숙한 문체와 독창적인 키워드는 가히 새로운 비평 세대의 진면모를 과시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