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파 (1981)
학 력
200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과 석사 수료
200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 졸업
개인전
2015 Lady-X, 갤러리 잔다리, 서울
2013 어제까지의 세계, TV 12 갤러리, 서울
2011 세계의 끝, OCI미술관, 서울
2009 식물들의 밀실, 예술공간 HUT, 서울
주요 기획단체전
2015 다른 방식의 O, 두산갤러리 서울
육감, OCI미술관, 서울
XXX, 갤러리 버튼, 서울
회화-세상을 향한 모든 창들, 블루메 미술관, 파주
2014 TOP10,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 파주
구경꾼들, 두산갤러리, 서울
Layer, 신세계 갤러리, 서울
오늘의 살롱, 커먼 센터, 서울
은밀한 행동주의자들의 인사, Space No Wave, 서울
2013 자율적 협약의 무대, 아시아 문화마루, 광주
2012 방황하는 자가 속지 않는다, TV 12 갤러리, 서울
Intro, 고양창작스튜디오, 고양
Cartoon World, 소마미술관, 서울
2011 Korea tomorrow,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Emerging Artists 2011, MK2, 베이징
2010 서교난장 : 회화의 힘, KT&G 상상마당, 서울
이연경, 장파, Drawing, 아트팩토리, 파주
Tipping Point, 관훈갤러리, 서울
Stage Reality, Salon de H, 서울
가공할만한, 갤러리 소밥, 양평
2009 서교난장 2009, TV 12 갤러리, 서울
장파, 유창창 2인전,TV 12 갤러리, 서울
2008 여섯 번째 여름, 스톤앤워터, 안양
2006 오늘날 예술은 일상 속에서 다만 개념적으로 짠하다(전시 및 기획), 스톤앤워터, 안양
수상 및 레지던시
2015 메이크샵 아트스페이스 레지던시 Studio M17 입주작가
2014 BEXCO Young Artist Award
2012 국립 고양 스튜디오 입주 작가
2011 C.O.L ART Residency, 베이징, 중국
OCI 송암문화재단 신진작가 선정
Jang Pa (b.1981)
Education
2009 Diploma in Painting, Graduate School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2007 B.F.A. in Painting, Double major in Aesthetics,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Solo Exhibition
2015 Lady-X, Gallery Zandari, Seoul
2013 The World until Yesterday, TV12 Gallery, Seoul
2011 The End of the World, OCI Museum of Art, Seoul
2009 A Secret Room of Plants, Alternative Space Hut, Seoul
Selected Group Exhibition
2015 Another O, DOOSAN Gallery, Seoul
Sixth Sense, OCI Museum of Art, Seoul
XXX, Gallery Button, Seoul
Paintings-All the Windows to the World, BMOCA, Paju
2014 Spectators, DOOSAN Gallery, Seoul
Prologue 2014, Makeshop Art Space, Paju
Today’s Salon, Common Center, Seoul
TOP10, Makeshop Art Space, Paju
Layers, Shinsegae Gallery, Seoul
Greetings from Undetected-Activists, Space No Wave, Seoul
2013 The Stage of Autonomous Agreement, Kunsthalle Gwangju, Gwangju
2012 Wanderers Unduped, TV12 Gallery, Seoul
Intro, Goyang National Art Studio, Goyang
Cartoon World, Seoul Olympic Museum of Art, Seoul
2011 Korean Tomorrow, Hangaram Art Museum,Seoul Arts Center, Seoul
Emerging Artist 2011, MK2, Beijing
2010 Seokyonanjang : Power of Painting, KT&G Sangsangmadang, Seoul
Drawings: Jang Pa &Yeoun Kyung Lee, Art Factory, Paju
Tipping Point, Kwanhoon Gallery, Seoul
Stage Reality . Salon de H, Seoul
Formidable , Gallery Sobab, Yangpyeong
2009 Seokyonanjang 2009, TV 12 Gallery, Seoul
Jang Pa & Chang Chang, TV 12 Gallery, Seoul
2008 The 6th Summer, Stone and Water, Anyang
2006 JUST THE WAY OF ART : The Part of Life that Makes Us Say “Wow,” Directed and exhibited, Stone and Water, Anyang
Award & Residency
2015 Residency at Makeshop Art Space STUDIO M17, Paju
2014 BEXCO Young Artist Award, Busan
2012 Residency at Goyang National Art Studio,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Goyang
2011 Residency at C.O.L ART Residency, Beijing
2011 SongAm Foundation, OCI Museum of Art for Emerging Artists
불협화음의 돌림노래
맹지영(두산갤러리 큐레이터)
장파의 개인전 《레이디 엑스 Lady-X》는 작가의 내면 구석구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일종의 거대한 자화상을 마주하는 것과 같다. 전시장 1층에서 지하 1층, 그리고 지하 2층의 가장 안쪽에 자리한 회화작품인 <레이디 엑스 Lady-X>(2015)로 이어지는 동선의 구조 또한 그의 깊숙한 내면으로의 접근을 점진적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해 준다. 작가가 《레이디 엑스 Lady-X》시리즈에서 내세운 소녀의 성적 판타지나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찾는 여정을 작품에 담았다는 그의 말은 사실 작가가 외부에 내세운 껍질에 지나지 않다. 좀 더 자세히 보면 그는 그 껍질을 과감하지만 섬세하고, 잔인하지만 아름답게 찢고 도려내고 벗겨낸다.
《레이디 엑스 Lady-X》시리즈에서 ‘타자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사랑이 가능한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작가는 아직 한 번도 외부로 나온 적이 없다. 오히려 더 깊숙하게 들어가고 있는 듯 보인다. 타자에 대한 이해는 자아 즉, 나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통해 이루어진다. 자신에 대한 탐구와 관찰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작가는 내외부의 경계를 떠나, 남녀, 자아와 타자의 구분이 없이 유동하고 부유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움직이지 않는 일종의 좌표, 기준점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것은 그림이나 영상, 사진 속에서 나무가 되기도 하고, 소실점이나 삼각형, 혹은 해골이 되기도 하고 여성의 몸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장파는 작품 안에서 무의식 안에 억눌려 있는 다양한 심리적 상태를 숨김없이 분출하고 있다. 2009년 《식물들의 밀실》은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관찰자의 태도로 담고 있는데, 불안, 죄책감, 증오 등 복잡한 감정들을 답답할 정도로 생생한 녹색 이면에 붉은색이나 보라색으로 암시하면서 공격성을 감추고 있었다. 2011년《세상의 끝》에서는 색을 배제한 흑백의 영상과 회화로 무력감을 표현하였고, 2013년 《어제까지의 세계》에서는 무기력한 상황에서, 어쩌면 작가는 이미 실패를 예견하면서도 균형을 잡고 자신의 위치를 찾기 위해 수많은 고민과 반복된 도전을 지속한다. 그러나 그것은 《식물들의 밀실》에서 보여준 감정과는 달리 짐짓 냉각된 상태로 보여 진다.
그가 《식물들의 밀실》과 《레이디 엑스 Lady-X》 시리즈의 회화와 드로잉들에서 뿜어내고 있는 격정적이고 공격적으로 보이는 날 선 색들은 《세상의 끝》과 《어제까지의 세계》시리즈에서의 회화, 애니메이션, 영상과 사진들에서는 냉소적으로 보일 만큼 핏기 없이 차분하게 달라져 있다. 마치 전혀 다른 사람인 양 얼굴색을 바꾸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파에게는 내 / 외면에 불쑥불쑥 드러나는 다수의 ‘자아 / 타자‘들 사이에서 본능적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현실과 그림 사이에서. 그리고 온전히 그림이라는 세계 안에서 관찰자와 피관찰자의 역할 놀이를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 다만 이 돌림노래의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다.
감상자인 나 역시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시선들의 그림 안과 밖에서 머뭇거리다가 두 공간 어디도 아닌 어정쩡한 중간 즈음에 위치해서 작품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그 안과 밖의 구분은 내가 그림 밖에서 관찰자가 될지 아니면 그림 안에 머물며 그림의 대상에게로 이입을 선택할지에 달렸다. 감상자도 작가도《식물들의 밀실》시리즈에서는 선뜻 그림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지만, 《레이디 엑스 Lady-X》 에서는 그 선택에 대한 압력의 수위가 높아졌다. 나는 일단 그림 밖에서 보기로 했다. 《식물들의 밀실》에서 갇혀있었던 식물들이 숲으로 나왔고, 숲에서는 내가 더 잘 보인다. 나는 또 다시 나의 관찰자가 된다. 하지만 나는 자꾸 깊숙한 숲 속으로 도망가는 것만 같다.
잡힐 듯 말 듯 한 나를 잡기 위해 동아줄이나 나뭇가지로 옭아매기도 하고 누군가의 그림자를 붙잡아 보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내가 무언가를 붙잡으려는 것인가, 이들이 나를 붙잡는 것일까? 답답한 마음에 그림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 보기로 했다. 온통 붉은 빛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스물 스물 숲이 내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 밀어내보려 안간힘을 써본다. 하지만 이리저리 몸 전체에 엉겨 붙는다. 끈적끈적 들러붙는 통에 불쾌하고 역겹다. 가까스로 배 속에 들어차 있는 무언가를 몸 바깥으로 통해 있는 구멍들로 내보낸다. 그것으로 부족해 피부를 가르고 내보내 본다. 그리고는 구덩이를 파서 묻어 버린다. 그래도 시원치가 않다. 다시 그림 밖으로 나가야 한다.
(2015)에서 화면 중앙의 위쪽 나뭇가지 위에 앉아서 화면 바깥을 응시하고 있는 형상은 더 이상 아무것도 담고 있지 않고 표정만이 남아 있다. 깨끗하게 비어 있는 그것의 몸은 마치 그 안에 담고 있던 무언가를 모두 밖에 쏟아버려 놓고는 외부의 혼란스러움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만족스러움과 통쾌함을 담고 있는 듯한 묘한 조소를 보이고 있다. 반면 화면 오른편 하단에 그와 비슷한 자세로 자리한 형상은 미처 다 버리지 못한 감정을 몸에 각인 시킨 채 안타까움과 두려움이 교차된 표정으로 앉아서 화면 바깥도 안쪽도 아닌 그 중간 즈음을 흔들리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의 표정은 자세히 보려 할수록 자꾸만 부서진다.
다시 그림 안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 이제 불편하고 역겨웠던 감정들, 그 개운치 않았던 무언가가 조금은 해소된 느낌이다. 한바탕 살풀이를 제대로 하고 난 것 같다. 선혈이 낭자하고 죽음과 어둠의 기운이 깃들어 보였던 땅과 더 이상 푸르지 않은 숲이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숲은 더 이상 예전의 숲이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작가는 해결할 수 없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결과를 이미 짐작하고 있는 퍼즐을 풀려 하기 때문에 불안과 두려움은 숙명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나를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들은 결국 내 안에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나는 내 안의 타자, 그리고 외부의 타자에 의해 드러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인식된다.
(2015)에서 그녀의 사타구니를 타고 흘러내리는 생동하는 오렌지 빛은 일종의 희열과 통쾌함을 안겨 준다. 그것이 시각적 쾌감이든 심리적 쾌감이든 난 Lady-X이면서 그녀를 바라보는 타자이기도 하다. 이제 나는 나만의 ‘레이디 엑스 Lady-X’를, 지금 이후의 ‘레이디 엑스 Lady-X’를 머리 속에 그리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어떤 형상이 필요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숲도, 나무도, 해골도, 여성의 몸도 흐물흐물 짓이겨져서 오롯이 색으로만, 붓의 움직임이 남긴 흔적만으로도 존재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남아 있던 붉은 기운들은 어느덧 희석되고 바래져 비밀의 방(2012~2015)에 넣어 두었다.
장파의 돌림노래는 어긋난 듯 불규칙한 리듬의 파장을 내보내는 것 같지만, 그 파장의 어느 부분에서 한시적으로나마 감상자와 일치되는 부분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 부분이 누군가 에게는 단 몇 초가 되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 에게는 꽤 오랜 시간 맞물렸다가 어긋나게 되는 것이다. 《레이디 엑스 Lady-X》 시리즈에서 장파가 던진 ‘타자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사랑이 가능한가?’ 라는 질문은 사실 그의 작품세계 전반을 가로지르고 있다. 어쩌면 그의 질문은 타자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사랑이 불가능함을 이미 암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그림 안에서만은 일시적으로나마 자아와 타자 사이, 그 경계의 구분을 넘어서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The Canon of Dissonance
Jee Young Maeng (Curator, DOOSAN Gallery)
Lady-X, a solo exhibition by Jang Pa, is like a kind of magnificent portrait which takes a thorough look into the artist’s inner world. Even the structure of the exhibition, which leads the viewer from the first floor to 1st floor basement, then to the painting Lady-X (2015) located in the innermost section of the 2nd floor basement, gradually lulls the viewer to the artist’s internal world. Jang Pa’s claim that the series Lady-X deals with the girl’s sexual fantasy or the journey to female sexuality only just refers to the outer facade of the work: upon closer inspection, she rips and gouges out and strips away the facade in the boldest yet the most delicate, and cruel but the most beautiful way.
While the artist questions if genuine understanding of and love for another is attainable in the Lady-X series, she has never once stepped out of her shell; rather, she seems to withdraw deeper inside her skin. Understanding of the other becomes possible with thorough understanding of the ego, or the self, and thus the artist continuously explores and observes herself, hovering and floating over freely across the boundary between inside and outside, male and female, and self and others. Therefore, she probably needed a certain set of fixed coordinates or reference points, and they became manifest as trees, vanishing points, triangles, or skulls and female body in her paintings, videos and photographs.
In her work, Jang Pa openly reveals various psychological conditions suppressed in the unconsciousness. A Secret Room of Plants (2009) captures the artist’s surrounding through the perspective of an observer, expressing complex emotions like anxiety, guilt, and hatred, as aggressive spurts of reds and purples hidden on the other side of the almost stiflingly fresh green. Jang Pa portrayed helplessness through the de-saturated black and white video in The End of the World (2011), and in The World until Yesterday (2013), she perpetuates her worries and countless challenges despite her prediction of failure, in order to maintain her balance and state in such helpless condition. However, such emotions are presented in a deliberate cooled-off state unlike the emotions charged in A Secret Room of Plants.
The impassioned, aggressively sharp lines in paintings and drawings in A Secret Room of Plants and Lady-X series are transformed into a lifeless, calm and almost cynical state in the paintings, animations, videos and photographs in the series The End of the World and The World until Yesterday. While such change might seem to present two completely different states, it might reflect the artist’s efforts to instinctively find a balance between the multiple ‘self/other’ which abruptly appears inside and outside of her. In between reality and the painting, and in the world of painting, the artist is endlessly engaged in a role play of the observer and the observed; however, the only things is, the order of the parts in this canon is not determined.
When looking at Jang Pa’s work with a jumble of gazes, even I drift inside and outside of her works and eventually end up looking at the work from neither inside nor outside but somewhere ambiguously in the middle. And the differentiation of the inside and outside depends on my decision as to whether I will be an observer outside of the painting, or stay inside the painting and merge into the subject of the painting. While the viewer and the artist couldn’t willingly enter the painting in the Secret Room of Plants series, the pressure to do so becomes more intense in Lady-X. I decided to first look at the work from the outside. The plants held bondage in A Secret Room of Plants came out into the woods, and I can see better in the woods. I become an observer of my own self again, yet it feels like I keep on escaping deeper into the woods.
I tie myself around with ropes and tree branches, and try to grapple someone’s shadows in order to contain myself that’s being chased, but nothing works. I ask myself if it’s me who’s trying to grasp onto something or if it’s them that’s trying to grasp me, and feeling frustrated, I decide to enter the painting a little bit more. Everything is in red, and then at some point, the woods seem to enter my inner world. I try hard to push it away, but it clusters and sticks onto every part of my body, with a sense of stickiness that is very unpleasant and disgusting. I’m just barely able to push something that occupies my guts out through the holes in my body, and when that’s not enough, I cut my skin to get it out. Then I dig holes and bury it, and if that’s still not enough, I’ll just have to leave the painting.
The form sitting on the tree branch in the upper part of the center of the painting and gazing out in My Little Riot Girl (2015) no longer contains anything in itself except for an expression. Emptied out clean, the form seems to have drained everything inside outside, and sitting there nonchalant to the chaos outside of the painting, content, satisfied and strangely mocking us. On the other hand, the form sitting in a similar position on the lower right corner seems to sit with emotions not yet completely drained out of itself, with expression of fear and regret, gazing at neither outside nor inside the painting but somewhere in between with shaky eyes. The closer one tries to look at its expression, the more broken up it looks.
It looks like it’s time for me to enter the painting again, as the feelings of unpleasantness and disgust has now subsided somewhat. I feel like I performed a good act of exorcism. I don’t think the fresh blood-splattered earth, filled with energy of death and darkness, and the woods, no longer green, will be a problem anymore. The woods is no longer the way it was before. However, fear and anxiety is inevitable because I/artist try to solve a puzzle that’s impossible and thus with predictable outcome. Was I ultimately hurt and distressed by the things that are innately in me? I come to surface, through the repetition of emerging and vanishing through the other in me and the other outside of me.
The vibrant orange color running down the groin in Lady-X (2015) gives us some kind of euphoria and delight. Whether it’s a visual pleasure or a psychological one, I become Lady-X as well as the other who is gazing at her. Now, in my mind, I’m drawing my own ‘Lady-X’, or the future ‘Lady-X’. I might no longer need a certain form, as the woods, trees, skulls and female bodies might be mashed down to mush, into mere colors and traces of brush strokes. The red energy in me has become diluted and faded, and has been left in A Secret Room (2012-2015).
Jang Pa’s canon seems to release wavelengths of unsteady rhythm, but a certain part of the wavelengths is bound to coincide with that of the viewer, even if it’s just for a moment. That part might be a few seconds for some, and quite a long time for others before it all goes dissonant again. The question “Is genuine understanding of and love for the other truly attainable?,” which the artist throws in Lady-X series, is actually reflected in her oeuvre comprehensively. Perhaps her question might already be suggesting that such understanding and love for the other is unattainable. What is for sure though is that in Jang Pa’s painting, one can experience beyond the boundary between the self and the other, even if it’s just for momentarily.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SeMA)은 2008년부터 역량있는 신진작가들에게 전시장 대관료, 홍보 및 인쇄비, 작품 재료비, 전시컨설팅 등을 지원해 왔습니다. 2016년부터는 유망기획자까지 지원의 폭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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