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 - 신진미술인 상세

지원과 양성 / 신진미술인
윤기언

2010년
신진미술인

바로가기

소개
주요 작품
이 사업에 대하여

소개

윤 기 언 (尹基彦)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 수료

개인전

2012 수작(手作) (호암교수회관갤러리, 서울)

2010 진동(振動) (그림손 갤러리, Sema 신진작가전시지원프로그램, 서울)

Gesture (갤러리 담, 서울)

2007 숨은 그림 찾기 (갤러리 DOS, 서울)

동그라미 (갤러리 가이아, 서울)

2005 가지 않은 길 (갤러리 한, 서울)

2003 불안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단체전

2013 소동(素動)-윤기언, 송윤주 2인전 (그림손갤러리, 서울)

신한역삼갤러리 기획공모- PAUSE (신한역삼갤러리, 서울)

12支象展 (공평아트센터, 서울)

프레드로잉비엔날레 공모전-드로잉, 생각의 시작 (백순실미술관, 헤이리, 파주)

한국현대미술전-자유아재(自有我在)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여덟 개의 창 (OCI미술관, 서울)

2012 복을 전하는 열두 동물(갤러리 H, 대구)

Open studio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인천)

문자향서권기 (LVS갤러리, 서울)

2011 新年卯策 (신세계갤러리, 서울)

2010 floating flower (신세계갤러리, 서울, 부산)

Art Road 77 Art Fair 2th - With Art, With Artist ! (논밭갤러리, 헤이리)

Art in dialog (스페이스 599, 서울)

Image in dialog (한전프라자 갤러리(한국), 동경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갤러리 미(일본))

2009 牛步萬里 (신세계갤러리)

쥐뿔? 오픈 스투디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우석홀)

다섯 개의 점 (충무갤러리)

Salon des Arts Seoul (양재동 AT center)

회화, 표현의 中界 (한전아트갤러리)

강화별곡 千劫, 기억의 울림 (신세계갤러리, 인천)

2008 맞수, 한 배에 타다 (갤러리 한)

Horse, My friend (레드 게르 갤러리, 울란바토르, 몽골)

동양철학의 회화와 몸 (성균 갤러리)

한국현대회화 2008 (예술의 전당)

Open studio 4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고양)

Appearance & Reality (그림손 갤러리)

레지던시

2007-2008 국립 고양창작스튜디오 4기 단기입주작가

2012-2013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작가

수상

2010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 선정

2013 프레드로잉비엔날레 공모전 전시작가 선정

E-MAIL : ns929@hanmail.net

Yoon, kiun

1998 B.F.A. in oriental paint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2002 M.F.A. in oriental paint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2009 Completion of D.F.A. in oriental paint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Solo Exhibition

2012 手作 (hoam faculty house gallery, Seoul)

2010 oscillation (Gallery Grimson, Seoul, 2010 SeMA Young Artists)

2010 Gesture (Gallery Dam, Seoul)

2007 A picture puzzle (Gallery Dos, Seoul)

Circle (Gallery Gaia, Seoul)

2005 The Road Not Taken (Gallery Han, Seoul)

2003 Anxiety (Dongduk Art Gallery, Seoul)

Selected Group Exhibitions

2013 素動-Yoon, kiun & Song, yunju (Gallery Grimson, Seoul)

Shinhan Young Artist Festa- PAUSE (Shinhan gallery Yeoksam, Seoul)

十二支象展 (Gongpyung Art center, Seoul)

Pre-drawing biennale-competition exhibition 'Drawing, Birth of Thinking'

(Baiksoonshil museum, heyri, paju)

韓國現代美術展-自有我在(SeMA Gyeonghuigung of Seoul Museum of Art, Seoul)

Eight Windows (OCI museum, Seoul)

2012 the twelve horary signs (gallery H, Daegu)

Open studio (OCI museum of Art residency, Incheon)

文字香書卷氣 (LVS gallery, Seoul)

2011 新年卯策 (Shinsegae Gallery, Seoul)

2010 floating flower (Shinsegae Gallery, Seoul, Busan)

Art Road 77 Art Fair 2th - With Art, With Artist !(Nonbat Gallery, Paju)

Art in dialog (space 599 Gallery, Seoul)

Image in dialog (Kepco art plaza gallery in Korea, Gallery MI, Korean Cultural Center, the Korean Embassy in Japan)

2009 牛步萬里 (Shinsegae Gallery, Seoul)

worthless? Open Studio( Seoul national university, woosuk hall, Seoul)

Five dots (Chungmu art center, Seoul)

Salon des Arts Seoul (AT center, Seoul)

Painting the midland of expression (Kepco art plaza gallery, Seoul)

Ganghwa Byeolgok Eternity, undulation of its memory (Shinsegae Gallery, incheon)

2008 Big Match (Gallery Han, Seoul)

Horse, My friend (Red ger Gallery, Ulaanbaator, Mongolia)

Pictures & dancing of Oriental philosophy (Sungkyun Gallery, Seoul)

Korean contemporary painting 2008 (Seoul art center, Seoul)

Open studio 4 (National Art Studio-Goyang, Goyang)

Appearance & Reality (Gallery Grimson, Seoul)

Residency Program

2007-2008 4th short term Artist, National Art Studio-Goyang, Korea

2012-2013 2th Artist, OCI Residency, Korea

Award

2010 SeMA Young Artists

2013 Pre-drawing biennale-competition exhibition Artists

Address/ 306 Mullae daewoo iaan, 77-10, Mullae-dong 3-ga, Yeongdeungpo-gu, Seoul, Korea

Telephone/ 82-07-8716-2348, 82-10-8760-2348

e-mail/ ns929@hanmail.net

진동(振動), 잔잔하게 메아리치는 의미의 이중성

한병길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행위자와 작품

갤러리 그림손에서 ‘진동(振動)’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된 윤기언(尹基彦)의 작품을 보면, 수많은 손들이 모여서 작품을 구성하고 있다. 처음 보는 이들은 왜 그렇게 많은 손을 그렸나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작가가 자신의 손을 매개로 하여 작품을 표현하게 된 것은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는 아니다. 학창시절에 손을 묘사하며 그림을 배우게 되었는데,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손에 내재된 언어적 느낌을 경험하게 되었다. 작가는 2007년 작품〈話 talk〉에서부터 손을 주제로 하여 작품을 그리게 되었는데, 그가 오른손잡이여서 주로 왼손을 보고 오른손으로 그린다.
작가는 자아에 대한 고뇌 그리고 자신만의 새로운 작업방식을 찾으려는 고민의 과정을 거쳐서, ‘손’을 통해 자신의 관념을 표현한다. 그는 주어진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여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맥락을 이해하고 해석하여 행위할 수 있는 성찰성이 있다. 작가가 작품행위를 하는 것은 갈등과 모순으로 가득찬 사회구조 속에서 제약을 받아 이루어지면서도, 작가는 그를 둘러싼 한국화 화풍이란 구조에 변형을 가해 새로운 작업 기법을 만들어낼 수 있는 행위자이다. 이러한 행위능력에 의해 ‘손’을 매개로 한 작품들이 관람객에게 선보여진 것이다.

멈추어 있으면서도 움직이는 메아리의 진동

이번 전시작품에서는 하나의 항이 다른 항과 반대의 것으로 전환되는 이항대립(binary opposition)을 통해 손이라는 기호를 매개로 하여 지시되면서도, 하나의 항이 다른 항과 다르지 않다는 열린 해석이 내재되어 있다. 손들을 그린 그림을 멀리서 보면 보자기인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주먹으로 표현되어 있는 등, 기호가 가진 본래의 의미가 변할 수 있다. 갖가지의 손동작이 그것에 매개되어 있는 연관관계를 통해 다양하게 표현되면서, 기호가 지녔던 본래의 의미는 해석학적 순환 속에서 또는 이중성 속에서 또다른 의미들을 간직하게 된다.
작가는〈메아리〉에서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상황을 가늘고 굵게, 흐리고 진하게 반복적으로 표현한다. 그가 하나의 손에서 다른 손으로 반복해 그리는 상황에서 손의 진동이 표현된 것이다. 소리의 파장 그리고 소리가 움직이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세필로 그린 배접지를 여러 장 겹치고 채색의 농담을 달리하여 그린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옅게 그린 수묵담채 속에서 화면이 흔들리는 듯하게 눈을 어지럽히는 미세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그의 작품의 특징이다. 이것은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암시하는 지시적 관계에 있다거나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설명할 수 있다는 해석이 아니라,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에 영향을 주면서도 다른 하나에 의해 어느 하나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의 이중성이 있다. 한 장, 한 장의 장지에서는 손들이 멈추어 있으면서도 여러 장지들을 겹쳐놓았을 때는 움직이는, 하나가 다른 하나에 대한 제약이자 가능성을 주는 이중성이 표현되어 있다.

진동 그리고 구조의 이중성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 절대성과 상대성, 정지함과 움직임, 청각과 그것의 시각화, 그리고 하나의 손에서 다른 손으로 변화되는 상황을 손의 운동으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을 보면 단순하지만 손의 진동을 통한 변화가 표현되어 있고, 강하지 않지만 미묘한 기호의 울림이 그림을 보는 이에게 전달되는 매력이 있다. 반면 작가가 오랜 시간에 걸쳐 구상해낸 결과물을 담은 ‘손’의 진동을 통한 미세한 움직임들이, 작품을 보는 관람자에게 그다지 크지 않은 진동의 메아리로 전달될 수도 있다.
갈등과 모순으로 가득찬 현대사회에서 노동집약적으로 새로운 방식의 작업활동을 추구하고 있는 작가의 행위에 의해 ‘손’을 모티프로 한 ‘진동’이란 주제의 작품들이선보인다. 이것은 한국미술계라는 정치적 구조에 의해 작가의 작품행위가 제약을 받았으면서도, 성찰력 있는 작가의 행위에 의해 손을 매개로 한 새로운 기법의 작품들로 표현되어 미술계에 미미하면서도 신선한 창작활동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화상을 반복해 그려서 얼굴이 아닌 손짓으로, 주먹을 쥐거나 편 정지 이미지를 배접지 여러 장으로 겹쳐 움직이는 모습으로 표현하는 것 등과 같이, 자화상은 하나하나가 얼굴이면서도 다수가 모이면 손짓으로 되는, 마찬가지로 멀리서 보면 손짓이면서도 가까이에서 보면 얼굴인 이중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얼굴을 반복해 그려서 손짓으로 표현하는 것 등과 같은 작업은 작가의 행위에 의해 새로운 기법으로 구조화되고 있다. 반면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그리고 자신이 창작해낸 기법에 의해 제약을 받으면서도 그 기법을 유지하거나 변형시켜낼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작가의 창작행위에 의해 구조화되고 있고 구조화하고 있는 작업기법들이 그의 전시회 제목과 같이 미술계에 잔잔한 진동으로 메아리치기를 기대한다.

[번역 용어]

(앤서니 기든스 Anthony Giddens 구조화이론 theory of structuration) 구조의 이중성 the duality of structure 해석학적 순환 hermeneutic circle
한병길 Han, Byung-geel

슬라이드 보기 그리드 보기

어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