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전시의 작가들을 시기별로 조망해 보면, 1920년대에 활동했던 작가에서부터 1990년대 활동했던 작가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대를 아우르는 작가층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각 시대의 조형의식이 반영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선보이는 본 전시는 단순한 미술사적 연대기 구분이 아닌 구상과 추상의 양식적 틀로 구분되어 전시되며, 1920년대 전통화단의 변화에서부터 인물화, 풍경화 등의 주제와 경향별로 작품이 제시됩니다. 이 전시에서 주목해야 할 작품들이 있다면, 그것은 김기창, 남관, 이응노, 류경채 등의 작품입니다. 구상에서 추상으로의 급진적 양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이들의 작품은 한 작가의 조형 양식과 개념이 시대적 미의식에 의해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품이란 한 시대를 살아간 작가의 개인적인 성찰의 표현이며 나아가 시대정신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미술의 가치는 한 작가가 살아간 그 시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후대로 계승해야 할 정신적인 가치를 지닌다는 점에서 본 전시의 의미를 찾으시길 기대합니다. ◈ 참여작가 명단 ㅇ‘구상’계열 작가명 한국화 : 김기창, 김은호, 변관식, 이응노, 이상범, 허백련, 황창배 양 화 : 김원, 남관, 도상봉, 류경채, 박득순, 박상옥, 박영선, 이종우, 이마동, 이병규, 이수억, 이철이, 임직순, 최영림 조 각 : 김경승, 김세중, 김정숙, 김창희, 류인, 박철준 ㅇ‘추상’계열 작가명 한국화 : 김기창, 이응노 양 화 : 고화흠, 김영주, 김홍석, 남관, 류경채, 이남규, 이세득, 이승조, 하인두 조 각 : 김정숙, 문 신
서울시립미술관은 모두가 만나고 경험하는 미술관입니다. 서울 근현대사의 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정동 한가운데 위치한 서소문본관은 르네상스식 옛 대법원 건물과 현대 건축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전시, 교육, 스크리닝, 워크숍, 공연,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SeMA Cafe+, 예술 서점, 로비 공간, 그리고 야외 조각 공원이 모두에게 다양한 미술 체험에 이르는 길을 제공합니다.(전경사진: ⓒ Kim YongK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