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리퍼블릭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 200 SM동 3층) 토이리퍼블릭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 200 SM동 3층)
2015.09.11~2015.09.17
무료
시민큐레이터
박정량, 신채린, 이다래, 조유리
1990년대 생 젊은 작가들 만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5포세대로 불리는 20대에 관한 이야기이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20대들의 현실을 세상을 향해 외치고,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고자 했다.
▶ 퍼포먼스 등 부대행사
※ 전시연계 특별영화 상영회
- 일시: 2015. 9. 12. (일) (19:00~20:00)
- 주제: <20대를 주제로 한 독립영화 감상>
- 내용: 20대의 사랑과 쓸쓸함, 인생의 외로움 등을 주제로 제작된 독립영화 총 4편(1편당 약 20분)이 상영된다.
- 감독: 이상덕(콧수염필름즈)
학교에 가고 수업을 듣고 주어진 과제를 하며 한국의 흔한 대학생으로서의 나날을 보냈던 것 같다. 3학년 2학기 때 교양강의에서 미술사 강의를 듣기 전까지 나는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흘러 가는대로 살았다. 강의를 들으면서, 처음으로 ‘공부라는 게 재밌구나‘ 라는 것을 느꼈고 그 후 닥치는 대로 미술관련 책을 읽고 전시회를 다녔다. 좋은 전시가 있다면 어디든 가서 보았고 하얗고 깨끗한 공간 안에서 작품과 이야기하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어 너무 좋았다. 미술관에서 언젠가 나도 멋진 큐레이터가 되면, 어떤 전시를 기획해야할까 이런저런 행복한 상상을 늘 해왔다.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 어떻게든 미술관의 업무를 어깨너머에서 라도 배워보려 국내 큰 미술관의 문화행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여러 강의도 듣고, 책도 읽고 갤러리에서 인턴으로도 일 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진짜 미술관의 실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떤 과정으로 전시회가 만들어지는지를 배워보고 싶던 나는 이런 과정들을 항상 책으로만 접해야 한다는 게 아쉬웠다. 그러던 중 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시민큐레이터라는 교육행사를 보고 바로 지원을 하게 되었고, 운 좋게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시민큐레이터 교육을 통해서 전시를 만드는 다양한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은 나에게 너무나 소중했고, 평소 동경해 왔던 강사님들도 만나게 되어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강의를 듣고, 마침내 최종 10인으로 선정되는 믿기지 않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점은 아직 갈 길이 너무나도 먼 한낱 어린아이에 불과하구나 하는 점이었다. 평소 미술관을 다니면서 이런저런 주제로 전시회를 열면 재밌겠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막상 실행에 옮겨 진짜 전시를 기획하려니 머릿속이 깜깜해졌다. 그래서 나는 지금 나의 상황에 맞는, 지금 내 나이에만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나와 같이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20대들을 위로하고 함께 힘내자고 이야기해주기 위해 이번 전시 주제를 20대의 이야기로 정하게 되었다.
주어진 기회를 이용해 정말 멋진 전시를 만들고 싶은 마음만 앞섰던 탓에 실수도 많이 했고,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주변에 많은 분들이 도와주었고 내 전시를 위해 도움주시는 많은 분들 때문에 전시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전시가 끝난 후엔 준비과정에서 조금 더 세심하게 하나하나 챙기지 못했던 점, 혼자 예민해 져서 감정에 휘둘렸던 점들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나는 이번 전시를 기획함으로서 큐레이터의 첫발을 내딛었다고 믿고 있다. 전시준비가 많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얼마나 뿌듯한지, 관객들이 내가 기획한 전시를 보며, 또 내가 쓴 글을 보며 공감하는 과정이 나에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전시의 메시지의 벽에 부착되었던 멘트대로 나는 앞으로 최고의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 “매일매일 존나 버티는”자세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누구보다 많이 경험하고 배울 것이다.
2011
> 마산제일여자고등학교 졸업
2015
> 상명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졸업
> 홍익대학교 예술기획학과 재학 중
> 시민큐레이터 1기 S.O.S 展 기획
박정량(Park, Jeong Ryang,1991-)
작가는 정신적으로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삶의 가장 깊은 긴장과 불안에 해법을 제공하는 매체들을 만들고자 한다. 살아가면서 부족하다거나 잊고 지낸 것들을 끄집어내는데,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캔버스나 판유리에 드로잉하고 유리로 입체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
유리라는 매체가 주는 아름다움과 불안함의 공존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작업은 20대의 아름다움과 에너지 그리고 거기에 따르는 불안함, 위태로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자칫 깨질지도 모르는 아름다움이지만 거부할 수 없다는 점이 20대라는 개념을 상징한다 할 수 있다.
2015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전공, 도예-유리 복수전공 졸업
> 《첫 발걸음》전, EK아트갤러리, 서울
2014
> 박정량 개인전, 갤러리카페 보아즈, 서울
>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작품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신채린(Shin, Chae Rin,1992-)
작가의 작업은 20대인 작가 스스로를 위로하는데에서부터 시작한다. 대표적인 작업이 그래피티 시리즈인 <Under the bridge1,2>이다. 그래피티와 같이 정돈되지 않은 자유로운 낙서들은 그 공간에 묘한 매력을 불어넣어 주듯이 낭비처럼 보이는 우리의 시간들, 실수투성이로 보이는 과거들 모두 우리가 특별한 이유라고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
1970년대 거리 소년들의 낙서에서 유래된 그래피티는 오랜 기간 자유로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갔다. 그래피티가 20대의 억눌린 마음을 표현한다는 측면에서 이 두 작품은 그 자체로 20대의 표현이다. 칙칙했던 공간에 색색의 개성강한 그림들이 그려지면서 특별한 공간처럼 보인다. 이처럼 우리가 겪고 있는 어쩌면 의미
없어 보이는 시간들, 나아가 존재자체가 특별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2015
> 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동양화) 졸업
> 아시아프(ASYAAF), 문화역서울284
2014
> 제 10 회 광화문 국제 아트페스티벌 전국대학미술축제, 세종문화회관 전시관
> 제22회 홍대앞 거리미술전
> 소그룹전 《소동》, 공평갤러리
이다래(Lee, Da Rea,1991-)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듯 일그러진 신발들은 작가가 태어나 지금까지의 살아온 인생을 의미한다. 작가는 신발을 캐스팅함을 통해, 20대중반에 서있는 자신의 현재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여정에 대해 고민한다.
25년이라는 시간동안 작가는 오직 눈앞에 있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달려왔다. 목표에 다가서면 행복해 질것이라 믿었지만 남은 건 경쟁으로 지쳐버린 자신이었다. 일그러지고 기괴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과들은 각박한 현실 속에서 변질되고 찌들어버린 20대를 상징하며, 나만의 행복을 찾고 싶다는 저항의 외침이다.
2015
>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조소과) 졸업
2014
> 창립 128주년 기념작품전. (COLLEGE OF ART AND DESIGN, EWHA WOMANS UNIVERSITY.)
> The 1st 《발견》 영아티스트 초대기획전_Art Center PPLUS
>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졸업전
조유리(Jo, Yu Ri,1994-)
작가는 이 작품들을 통해 20대라는 나이, 지금 시기에만 느끼는 낯선 만남과 헤어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20대는 그 어떤 나이보다 치열하고 뜨겁게 사랑한다. 20대의 사랑과 만남, 헤어짐에 대해 어떤 정의를 내리기 보다는 한명의 20대로서 작가자신이 느끼는 솔직한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2012
>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3학년 재학 중
2015
> 6인 그룹전시 《완전한 맨션》, 서울 서대문구 아현역 추계초등학교 뒤 삼원그린맨션
> 아시아프(ASYAAF), 문화역 서울284
서울시립미술관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시민큐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미술과 전시에 관심과 열의가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큐레이터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수료생 중 10명의 시민큐레이터를 선발하여 전시 기획과 전시 공간을 지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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