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 벙커 B1 전시실
2021.10.12~2021.11.21
무료
영상, 회화, 드로잉, 설치, 퍼포먼스 등
기획
갈유라, 격주로, 김방주, 손현선, 이은희
서울시립미술관
곽노원 02-2124-8942
《우리가 전시를 볼 때 말하는 것들*》은 볼거리가 너무도 많아진 시대에 과연 전시라는 볼 것과 관람이라는 전시 보기 행위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일지를 생각해보는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참여 작가 다섯 명(팀)과 관람자가 만들어내는 신작 및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가 자신을 보여주는 방식과 우리가 전시를 볼 수 있게 허락된 방식들, 전시 내에서 일어나는 관계 맺기의 다양한 형태들을 들여다봅니다. 나아가 관람하는 사람이 자신의 관람 행위를 스스로 깨닫고, 그 경험을 구체적인 결과물로 남길 수 있는 기록의 방식들을 제안합니다. 이를 통해 전시는 보고 가는 손님, 즉 ‘관객’이 아니라 ‘관람자’라는 능동적인 향유자로서의 자리를 스스로 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찾아보기를 제안합니다. 나아가 다양한 관람자들이 각기 다른 감각과 감정, 경험을 나누고 대화함으로써 다층적인 기억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느슨한 ‘우리’를 상상해봅니다.
*전시 제목은 레이먼드 카버(Raymond Carver)의 단편 “What We Talk About When We Talk About Love”(1981)을 참고했습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 소개
1. 격주로, <SAW: 걸음과 시선의 모임(A Gathering of Steps and Eyes)>
‘SAW: 걸음과 시선의 모임’은 한 전시를 본 관람자들이 모여 각자의 관람 경험에 대한 공동의 기록을 만들어보는 워크숍입니다. 신청을 통해 확정된 참가자분들에게는 사전에 격주로의 <제안들>을 비롯한 굿즈가 담긴 키트가 발송됩니다. 참여자분들은 이 키트를 가지고 제 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하루하루 탈출한다》를 관람한 후 각자의 관람 경험을 안고 워크숍에 참여하시면 됩니다.
워크숍 동안 자신의 관람 경험의 모든 것을 돌이켜보는 대화가 진행되며, 이 대화의 내용은 격주로가 준비한 여러 도구를 통해 기록될 것입니다. 참여자 여러분은 워크숍을 통해 각자의 관람 경험이 서로에 의해 재확인되고 전시 관람 이후에도 관람의 경험이 계속되는 변주의 상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손현선, <보이지 않는 대화(Invisible Talk)>
전시장 중앙에 작가이자 스스로 움직이는 '작품'이 자리합니다. 이 '작품'은 '자신'과 마주보거나 평행의 상태로 '자신' 속 인물의 동작과 상태를 몸으로 재현하며, <보이지 않는 대화>를 시작합니다. 여기에서 작가 혹은 살아있는 '작품'은 보려는 사람이자 보이는 대상으로서 자신에 대해 소리내어 소개하고 눈을 맞추며 표정으로 관람자들에게 말을 겁니다. <보이지 않는 대화>에 참여한 관람자들은 전시장에 놓인 여러 소통의 도구들과 스스로의 시선 혹은 말을 통해 '작품'과의 또 다른 대화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작가와의 대화가 아닌 '작품과의 대화'인 <보이지 않는 대화>를 통해 '관람'이라는 행위 자체와 함께 전시 안에서 마주했지만 보지 못했던, 서로의 시간과 경계 그리고 위계를 들여다 보는 대화를 제안합니다.
※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전자출입명부(QR코드) 인증을 통한 전시 관람이 가능합니다.
※ 전시장 관람 및 전시 연계 프로그램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및 서울시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진행됩니다.
※ 코로나 19로 인해, 미술관 잠정 휴관 시 일부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전환되어 진행될 수 있습니다.
* 본 전시 및 프로그램이 열리는 SeMA 벙커(영등포구 여의대로 지하 76) 전시장은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 전시장 내부 및 일부 공간은 어두워 관람 시 유의가 필요합니다.
* 전시장 입장 시 계단 및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전시장 내 별도 대여 가능한 유모차, 휠체어는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 전시 내 소리가 있는 일부 영상 작품은 영상 내 자막이 제공됩니다.
* 전시 관련 텍스트는 오디오 가이드가 동시 제공됩니다.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에서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다운받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SeMA 벙커는 서울시의 오래된 미래 유산입니다. 1970년대 군사 정권 시절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벙커는 2005년 여의도 환승센터 건립을 위한 현지 조사 중 발견되었고, 이후 미술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상징하는 이 시설에서는 역사 갤러리 특별전과 더불어 공간의 미학적 특성과 장소성을 반영한 프로젝트를 선보입니다.(전경사진: ⓒ Kim YongK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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