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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예술가의 런치박스 <O하는 만남(We Circle Around)>
4회차. 최수정 < 여행으로의 초대 - 화양연화 >
초연결 사회에서 우리는 세계를 이루는 여러 주체들 간의 만남을 재설정합니다. 클릭 몇 번으로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고, 지정학적 위치와 시간을 거슬러 서로의 연결을 새롭게 도모할 수 있습니다. 헝가리 작가 카린시(Karinthy)는 이미 1920년대 ‘ 6단계의 분리’라는 말로써 지구상 누구나 여섯 명만 거치면 서로 아는 사이, 즉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는 몇 단계의 분리 세계에 살고 있을까요? 어쩌면 무수한 연결과 함께 하나의 거대한 ‘원’ 안에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2024년 예술가의 런치박스 <O하는 만남>은 연결, 순환, 자신만의 주기와 궤를 뜻하는 동그라미로써 ‘원’을 주제로 다양한 작가들의 행보를 살피고, 이들 사이의 연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원(願)’은 원하고 바란다는 뜻을 가진 말이기도 합니다. 또 빈칸으로 읽히는 ‘O(blank)’로 해석하면 우리가 기대한 만남이 어떤 행위를 하는 혹은 어떤 기대를 충족시킬 만남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합니다. 이번 런치박스에서 당신은 어떠한 만남을 원하고 기대하시나요? 자신만의 원을 그리며 자유롭게 상상하는 작가들과 관객을 매개하며 또 하나의 연결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 최수정, <여행으로의 초대 - 화양연화>
잊히지 않는 아름다움 혹은 씁쓸함. 최수정 작가와 함께하는 <여행으로의 초대 - 화양연화>에서는 내면 깊은 곳의 기억을 꺼내보려 합니다. 샤를 보들레르의 시와 함께, 심연 한 조각을 ‘빛’에 투과하여 젤리로 담아봅니다. 기억의 인상은 달콤한, 때론 쓰디쓴 맛으로 감각을 깨우고 저마다의 무지갯빛 강렬한 경험을 상기시키며 특수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그 의미들은 공간 밖으로 새로이 흩어져 미래를 향해 흘러갑니다.
*최수정은 오늘날의 회화가 갖는 매체의 특수성을 고민하며, 자신만의 실험을 통해 회화가 품어온 고유 언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자 시도해 왔습니다. 특히 ‘본다’라는 행위로부터 시작해 우리의 눈을 경유해 감각할 수 있는 빛과 색의 표현에 관심을 둡니다. 일반적으로 색을 본다는 것은 물질 고유의 색, 즉 그 색이 지닌 고유한 빛의 파장을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작가에게 회화는 자신이 기억하는 세계의 색을 담는 화면이며, 그 안에 담긴 빛의 여러 굴절이 만들어 내는 관객을 향한 반사된 소통 채널입니다. 세계를 끌어당겼다 다시 방출시키는 순환의 고리 안에서 작가는 여러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고려해 실을 사용합니다. 빛의 삼원색인 RGB 색상으로 읽어낸 캔버스, 그리고 그 공간을 침투시키며 안팎으로 꿰어낸 색실의 이동은 작가가 취하는 회화적 태도와 닮았습니다. 빛과 함께 변화되는 인지의 세계를 온전히 열어두고, 감각을 확장해 캔버스 안의 공간을 다시 리드미컬하게 해체하고 종합하는 것입니다.
* 마벨메종(Ma Belle Maison)
마벨메종은 예술과 요리를 결합한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를 만듭니다. ‘예술이 가진 아우라'와 ‘식문화'를 마벨메종만의 새로운 관점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며 예술을 담은 한 그릇의 요리로 담아냅니다.
- 진행일시: 9월 24일(화) 11:30 - 13:00
- 진행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1층 로비
- 모집기간: 9월 3일(화) ~
(*선착순 접수에 따라 조기 종료될 수 있습니다)
- 모집인원: 총 40명 내외(선착순 접수)
- 모집대상: 직장인, 성인
- 참가비용: 10,000원 / 1인
- 런치박스: 코하쿠토 보석젤리 & 무지개 샌드위치
- 신청/납부 방법
신청 탭 클릭 > 구글 폼 접수 > 신청 확인 후 안내 문자 발송(1~3일 소요) > 24시간 이내 계좌 입금(반드시 *신청자 성함으로 입금) > 신청 최종 문자 확인
- 납부기한: 입금 안내 문자 수신 후 24시간 이내 (입금 확인이 완료되면 최종 신청 확인 문자가 발송됩니다. 이로써 최종 신청이 완료됩니다.)
* 참가비용 환불 절차가 매우 복잡하오니, 유의 부탁드립니다.
* 재료/음식 준비를 위해 프로그램 시작 2일 전(48시간) 부터는 환불이 불가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최수정, <여행으로의 초대>(2024), Choi Soo Jung, Invitation to a Journey, 2024
ⓒ서울시립미술관, 사진: 김상태 ⓒSeoul Museum of Art, photo: Sangtae Kim
문의: 송희진 학예연구사, 황지원 코디네이터
02) 2124-8941, 8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