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 벙커 B1 전시실
2021.08.24~2021.09.19
무료
신진미술인
강은희, 무병장수, 양윤화, 이빈소연
이보배 02-2124-8946
* 전시소개
2021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권정현 기획자의 《믿음의 자본》은 노동의 가치가 하락한 시대에 자본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살피고자 기획되었다. 본 전시는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추월한 시대를 살아가는 밀레니얼 세대가 현실에 대처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총 네 명(팀)의 젊은 참여작가를 통해 소개하며, 이를 통해 현실을 단순히 비판하거나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의 노동과 일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사유해 볼 것을 제안한다.
강은희는 금융자본주의의 중심인여의도를 투어하는 영상과 관객 참여형 작업을 선보인다. 투어라는 환상 마케팅을 기반으로 통합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편의성을 의심하며, 실체가 있는 장소/건축물 너머의 보이지 않는 자본 현상, 상품화 되는 개인의 가치, 불안, 신뢰, 믿음 등을 이야기한다.
콜렉티브 무병장수는 정체불명의 약을 홍보하는 영상과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실제 효과가 없는 약을 광고하면서 잠재적 구매자에게 믿음을 강요하는 마케팅 기법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 시장의 허황됨과 불안 조장 현상을 비유한다.
양윤화는 자본에 대한 믿음의 방향성을 시각적 형식으로 전환한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 자본은 전진할 것이라는 믿음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대칭 이미지로 변화하면서, 데이터로 형상화된 자본을 구경하는 신체의 조용한 역동이 나타난다.
이빈소연은 자기계발 담론에 둘러싸인밀레니얼 세대가 부와 성공을 기원하는 방식이 자본주의적 상업술에 의해 포섭된 것임을 회화로 표현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미라클 모닝'과 ‘억만장자 모닝 루틴' 같은 자기계발 담론을 참조한 다섯 점의 평면 이미지가 제단의 형태로 설치된다.
*기획자 소개
권정현은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논문 「포스트매체 조건에서의 예술 매체: 로절린드 크라우스의 포스트매체 논의를 중심으로」(2018)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청년 세대이자 예술계 종사자로서 노동에 관한 리서치와 활동을 지속해왔다. 미술과 사회가 만나는 방식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2019년에는 미술계 기획 인력의 노동 환경을 다룬 <미술 일의 기쁨과 슬픔>을 발표했고, 이후 다양한 문화예술계 종사자와 함께 예술계 노동 환경에 대해 리서치하고 교류하는 세미나 <우리의 일에 대하여>를 진행했다. 기획한 전시로는 《팽팽팽 – 탈바가지의 역습》(의외의조합, 2020), 《우한나 : 마 모아띠에》(송은아트큐브, 2020) 등이 있다.
* VR 전시 투어
https://my.matterport.com/show/?m=4ZzgwGbGCLU
(VR 전시는 한국수출입은행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파일은 Microsoft Edge, Fire Fox, Internet explore 11.Ver 에서 구동되며 Chrome 환경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SeMA 벙커는 서울시의 오래된 미래 유산입니다. 1970년대 군사 정권 시절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벙커는 2005년 여의도 환승센터 건립을 위한 현지 조사 중 발견되었고, 이후 미술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상징하는 이 시설에서는 역사 갤러리 특별전과 더불어 공간의 미학적 특성과 장소성을 반영한 프로젝트를 선보입니다.(전경사진: ⓒ Kim YongKwan)
서울시립미술관은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8년부터 전시지원금(제작비, 홍보비, 인쇄비, 전시장 대관료 등), 내부 학예인력 매칭을 통한 멘토링 등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는 작가뿐 아니라 기획자로까지 지원의 폭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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