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실 프로젝트《전혀 예술적인, 엉성한 미술관》
대기실 프로젝트 《전혀 예술적인, 엉성한 미술관》*에서는 남서울미술관 건물에 얽힌 이야기와 그 역사를 반영한 작품, 그리고 다양한 미술관의 참여자가 능동적인 관계 맺기를 시도합니다. 미술관을 만들어가는 구성원들, 관객, 도슨트, 미술관의 전시 안내원과 시설 운영 직원, 예술가와 교육자 네 그룹의 이야기를 한데 모아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점차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프로젝트는 미술관의 교육담당 부서가 중심이 되어 다양한 구성원들과 함께 토대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사전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과 대화하며 남서울미술관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그리고 지금 여기서 어떤 삶을 살아가고 감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게 됩니다. 서로의 관점을 나누면서 사람과 공간, 작품에 대한 이해를 만들어 가고자 했습니다. 대화의 과정은 미술관 안에 놓인 자료들과 이 프로젝트를 위해 별도로 제작된 웹페이지**를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미술관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활동은 결국 보이는 결과가 중요한 측면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구성원 간에 오고 간 대화의 과정을 듣고 모아서 그 이야기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듭니다. 여럿을 통해 구성된 이 공간에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집니다. 마치 탐험자가 된 것처럼 미술관의 숨겨진 과거를 발굴해보고(미술관의 보이지 않는 장소), 미술관의 안과 밖, 여러 공간의 차이와 연결됨을 느껴보며(공간 잇기), 보이거나 보이지 않았던 일을 하는 직원들의 삶의 모습을 엿보고(미술관의 보이지 않는 사람들), 가상의 환경에서 작가와 대화하며 작품을 구성해 나갈 수도 있습니다(매개자와 가상의 나). 또 내가 편안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미술관에 놓인 여러 단서들을 추리해가며 작품에 대한 나의 해석을 만들어갈 수도 있습니다(해석과 이야기 만들기). 마지막으로 이 활동의 토대가 된 기록을 보고 싶다면 ‘기억의 방’을 방문할 수도 있고, 모든 것에서 벗어나 쉬고 싶다면 곳곳에 놓인 의자에서 휴식할 수 있습니다.
《전혀 예술적인, 엉성한 미술관》에서 앞으로 이곳에 오게 될 참여자분들과 같이 미술관의 구성원이 되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주고받으면서 이야기들이 계속적으로 만들어지기를 기대합니다.
*프로젝트 명의 ‘전혀 예술적인’은 천정환, 「서발턴은 쓸 수 있는가- 1970~80년대 민중의 자기 재현과 "민중문학"」 , 『민족문학사연구』 , 47호, 2011, 224-254. 본문에서 발췌하여 다른 맥락으로 가져왔습니다.
**사전 웹페이지: esh-museum.space/pre/
- 형태가 다른 4개의 문을 통해 들어가면 이 프로젝트를 만들어간 구성원들의 이야기와 전시 구성 과정 전반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대기실 프로젝트 |
구 벨기에영사관이라는 공간적 특성과 공명하는 <대기실 프로젝트>는 미완과 지연, 도약 등의 과정 중에 있는 하이브리드 프로그램입니다. 미술관과 관객의 능동적 관계 맺기를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연구, 실행하기 위해 남서울미술관을 퍼블릭 프로그램 공간으로 특화하는 프로젝트로서, 다양한 층위의 관객이 미술관 프로그램의 주체로 참여하여 다면적이고 상호참조적인 배움이 일어나는 플랫폼을 구축 합니다. |
- 리플릿 출판물 다운로드:
리플릿_국문.pdf 리플릿_영문.pdf
- 온라인 리플릿: esh-museum.space
온라인 리플릿은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게 제작되었습니다.
*프로그램 문의: botree@citizen.seoul.kr, yeomyung@seoul.go.kr
전시 전경